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개혁과정에 발생되는 오해
AD 함흥  
안녕하십니까? 북한이탈주민정책참여연대(이하 북정연)의 공동대표 한창권입니다. 최근 인터넷에 한창권이 김일주이사장 때에 탈북자권리를 주장하다 5억원의 돈을 받아먹고 태도를 바꿔 그 편에 서서 탈북자들에게 폭력을 썼다는 비판의 글이 심심치 않게 오르내립니다. 이는 어떤 사람이 아이디를 바꾸어가며 네덜란드, 파키스탄 접속 싸이트를 이용해 지능적으로, 또한 지속적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것은 사실을 완전히 왜곡하여 저를 모함하기 위한 술책입니다. 제가 후원회로부터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하 지원재단) 설립 후 1년까지 지원재단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주장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때 저는 물밑작업으로 지원재단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혁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이런 활동을 제일 먼저 감지한 분은 다름 아닌 당시 김일주이사장 이였습니다.
 
대규모의 집회를 성공적으로 하려면 정확한 예산낭비의 사실근거자료와 그 대책을 위한 요구가 분명하였기에 저는 관련기관과 여러 인지도 높은 사회저명인사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 이 과정 어느 탈북단체장의 소개로 당시 이명박대통령과 6살때부터 친구라는 분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분의 조언도 들었고 그분도 문제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고 하였습니다. 후에 들은바 그분도 알게 모르게 뒤에서 도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던 2011년 9월 11일 평화통일탈북인연합회(회장 김*범)가 주최하는 지원재단 공모사업의 체육대회가 강남 일원초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그날 점심시간에 저는 이 행사를 축하하러 온 김일주이사장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좋지 않은 관계로 저는 김일주이사장과 참가한 탈북단체장들과 함께 하는 점심식사 자리를 피했습니다. 당장 싸워야 할 사람과 한자리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이 어쩐지 어색하여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따로 식사를 하고 있는데 김 회장이 불편한 몸으로 저를 찾아와 김 이사장이 꼭 함께 식사를 하자고 찾으니 자리를 함께 하자는 것 이였습니다. 저는 김 회장의 요청으로 체육행사에 참가한 입장이기에 주최자의 요구를 마냥 외면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와 함께 김 이사장과 탈북단체장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대표. 탈북인권연합 김*화 대표 등 알만한 탈북단체장들 여러명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이 모두 듣는데서 저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것 이였습니다. ‘한 대표는 할 수 있으니 탈북자들의 친목과 단합을 위해 탈북자들의 축구시합을 한번 해보는 것이 어떻는가?’는 것이 이었습니다. 그때 김 이사장님이 저에게 말씀하신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한대표가 탈북자들의 권익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는 것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인데 축구를 통해 탈북자들의 친목과 단합을 도모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지원재단과 탈북자들이 서로 단결하는 좋은 이미지를 보여야지 지금처럼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는가? 축구시합을 통해 이제부터 하나하나 의견을 취합해 서로 탈북자정착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자’
 
저는 솔직히 그날 그분의 말씀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김일주이사장은 혈혈단신으로 6.25전쟁 때 남으로 내려와 수많은 우여곡절을 이겨내시고 국회의원도 하시고 지원재단(후원회포함) 이사장도 오래 하신 분으로 대한민국역사와 더불어 실향민으로 성공하신 분 중의 한분입니다. 그런 분이신데 저에게 말씀을 낮추시고 오히려 화해의 손을 내밀며 서로 화합하자고 하는데 제가 오히려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자리에서 다시 역 제의를 하였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탈북자들의 친목과 단합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데 스포츠를 하자면 비용이 듭니다. 한 푼도 아니고 많은 비용이 들 터인데 그런 돈이 나에게 없습니다. 만일 이사장님이 좀 도와주신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저의 이 말을 그 장소에 있었던 여러 탈북단체장들은 다 들었습니다. 그 일로 저는 김 이사장과 서로 싸우기보다 화해를 통해 단합된 모습으로 친목과 단합을 도모하는 것이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것은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지원재단의 일에 서로 협력하는 것이 어떻냐?고 주변의 단체장들하고 토론을 하였습니다. 모두 찬성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후 역사적인 ‘제1회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사장배 축구경기’가 성공적으로 열렸고 작년 국회의사당잔디구장에서 3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당시 제1회 북한이탈주민체육경기에는 탈북자 8개 축구팀과 그 가족 등 600명 이상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때 지원재단에서 체육대회 비용 2천만원이 지원됐고 제가 사비로 5백만원을 보탰습니다. 이런 체육대회를 하면서 제가 돈을 받아먹고는 오히려 김일주이사장 편에 서서 탈북자들을 폭력하고 사욕을 채웠다고 하는데 그건 너무나 저를 모르는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제가 김 이사장 편에 서서 탈북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하는데 저한테 매 맞은 사람 있으면 한번 나와 보라! 하고 싶네요. 다만 제가 김 이사장과 화해를 바탕으로 크고 작은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공모사업. 커뮤니티 사업으로 받은 금액이 3년에 걸쳐 1억 9천만원이라고 올해 초 국정감사자료를 인용해 노컷뉴스에 기획기사로 나왔지 않습니까? 제가 대표인 4개 단체를 통해 받은 돈이 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연합뉴스를 비롯해 여러 인터넷언론에 나왔고 해마다 국회국정감사에서 ‘지원재단이 한창권의 특정단체에 지원금을 밀어 준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다른 단체들보다 지원금을 좀 더 받은 것은 사실이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제가 맡은 단체는 모두 창립된 시기가 다릅니다. 이 말은 제가 지원재단 돈을 타먹기 위해 여러 단체를 만들었다는 사실과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단법인 NK체육단이 2012년에 창립되고 다른 단체들은 2008년 이전에 설립된 단체들입니다. 이 단체들은 모두 연 1회 지원재단에서 적용하는 규칙에 따라 A, B. C, D 로 나눈 단체별 창립년도 등급과 자조모임에 적용하는 공모사업, 커뮤니티 규정에 따라 계획서가 심사를 통과하여 받은 돈입니다. 제가 알기론 탈북인예술단들은 어울림한마당을 하면서 한번에 2억 수천만원을 받아 행사를 한 경우도 두 단체나 있습니다. 그리고 공모사업외에 저희단체만 가을체육대회를 한 것이 아니고 다른 단체들도 공모사업외에 체육대회를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만 헐뜯으려고 민주당쪽에 사실을 외곡하여 자료를 흘려서 국정감사장에 이름이 오르내리게 하였던 것입니다.
 
이 글을 빌어 제 개인적인 소감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1998년에 자류북한인협회를 조직한때로부터 15년동안 나름대로 오직 탈북자들의 권익활동에만 전력해왔습니다. 자질과 능력, 경험부족으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고 또한 어설프고 매끄럽지 못한 모습의 활동을 해온 것도 사실이지만 저는 한 번도 제 개인영달을 추구한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에 대한 비판 글에 평소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소가 먹는 량과 하는 일이 토끼가 먹는 량과 하는 일이 같을 수가 있습니까?’ 덩치 큰 소는 소만큼 먹고 소처럼 일하고, 토끼는 토끼만큼 먹고 별로 하는 일이 없습니다. 제가 잘 났다는 것이 결코 아님을 오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솔직히 저와 일반 탈북자조모임이 하는 활동의 비중이나 그 영향력이 같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대통령과 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의 직위가 다릅니다.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구의원, 굳이 지적한다면 대기업, 중소기업, 영세업자의 직위나 위치가 다릅니다.
 
그 직위에 따른 일의 량과 비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당시 일부 탈북자들속에서 지원재단 간부진을 갈아치우고 자신들이 들어가 차지하겠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원재단 개혁을 미끼로 자신들이 이사장, 사무총장 자리를 갖겠다는 발상에 제동을 한건 사실입니다. 공익을 위한 척 하면서 자신의 이속을 채우려는 수전노 같은 행위이기에 제가 그런 분위기에 제동을 걸었던 것입니다. 일부 탈북자들은 저를 비아냥거리면서 이렇게 훈시합니다.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썩은 무라도 베야지“ 또는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고 중도에서 그만둘 것 같으면 시작도 말아야지“ 합니다. 말은 그럴듯합니다. 그러나 협상이라는 것이 어디 그렇게 간단합니까? 제 성격으론 생사를 걸고 끝장을 보고 싶지만 주변에는 ”너무 강하다. 협상에서 타협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축구단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탈북자들의 친목과 단합을 이루면서 점차적으로 의견을 취합해 서로 상생하는 관계를 형성해 나가자“는 제안에 주변의 많은 탈북자들 특히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그 제안에 따를 것을 저에게 강력히 주문합니다.
 
협상을 하면 ‘썩은 무라도 베야 된다’고 하고 끝까지 밀고 나가면 ‘고집이 너무 세다’합니다.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할지 갈피를 잡을수 없는 환경이 늘 존재합니다. 그래서 저는 될수록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특히 경험있고 영향력있는 시민단체대표들을 찾아 고견을 구하고 활동방향을 정합니다. 가까운 주변의 동지들에게도 일일이 양해를 구하고 설명을 합니다. 탈북단체장들의 모임때도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다른 단체장들한테서 제일 말을 많이 한다는 충고도 받습니다. 배운것이 없고 능력이 안돼 한 두마디로 상대를 이해시킬수가 없고 또 예의상 나름대로 구체적으로 저의 의도와 생각을 설명해주는 것이 상대에 대한 배려와 도리라는 생각때문입니다. 이번 지원재단 개혁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활동들이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많은 탈북단체장들과 탈북자들이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생각같아서는 저의 소신대로, 기획된대로 각국 주요대사관을 방문하여 호소문을 전달하고 기자회견, 강력한 집회와 퍼포먼스도 당장 하고 싶지만 지금과 같이 범 탈북자사회의 지지와 성원을 받지 않고는 지원재단 개혁에 대한 오해가 생기고 또한 길어지고 힘들어 질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더 많은 수의 탈북단체장들과 탈북자들이 참여하는 대중운동의 개혁활동이 돼야 토착세력들에게 침해당하는 우리의 권익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긴글 감사합니다.
 
공동대표 한 창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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