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북한은 역사적 판문점선언에 역행하려 하는가?
AD 함흥  

지난 15일 북한은 스스로 통보해온 남북고위급회담을 하루도 못된 16일 당일 날 우리측에 회담무한연기를 통보해왔다.

어제는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격인 리선권이 직접 회담회담연기배경을 설명하고 나섰다.

그럼 왜 북한이 지난 4.27 전 세계의 이목을 끈 ‘...멀다고 하면 안되겠구나?’하는 앳된 목소리로 말하면서 평양냉면까지 들고 와 한 역사적 남북정상의 판문점선언의 잉크도 마르기전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가?

북한의 이번 발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북한의 3대세습독재자 김정은의 심경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 변화의 핵심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처음 남측에 구걸에 가까운 정상회담까지 수용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낼 때와 다른 정치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정상회담구걸메시지와 문재인대통령의 즉각적인 정상회담수락에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졌고, 이를 계기로 코너에 몰렸던 은둔형이라 생각했던 김정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예상치 못한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코피작전을 내세우면서 김정은 제거를 웨치던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이 단번에 180도 태도를 바꾸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수용하고 나섰고, 이를 본 중국시진핑은 한반도영향력에서 들러리가 될까? 전전긍긍하며 북한 김정은을 중국에 초청하여 극진한 환대를 베풀었다.

이를 계기로 냉랭하던 북중관계는 단번에 회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일본 아베는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갈팡질팡하면서 일본 패싱을 우려한 나머지 북일정상회담까지 거론하는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판문점에서 문재인대통령을 만난 김정은은 문재인대통령의 겉에 드러나는 온화한 모습에 자신감이 되살아났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을 세워 시진핑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하기에 이른다.

김정은의 중국시진핑과의 만남은 누가 먼저 초청 했느냐?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양쪽 모두의 다급한 이해관계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좋았다.

대한민국국민들도 판문점선언을 계기로 북한이 비핵화의지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것이라 보고 안도의 숨을 쉬면서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하게 된 것이다.

북한의 오늘 돌변한 태도는 그 다음부터다.

김정은의 판문점방남일때는 중국까지 동참하는 유엔대북제제에 우선 급한 불부터 꺼야 되겠기에 어느 정도의 체면을 구기더라도 백기를 들고 나온 행태를 보인 것이다.

이런 북한의 모습에 미국은 특히 볼턴 같은 사람은 자기가 평소 가지고 있던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가감 없이 노골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리비아식비핵화는 물론 심지어 제거한 핵을 배를 통해 미국에 실어온다는 세부사항까지 밝히는가하며 생화학무기, 북한인권문제까지 거론하기에 이른 것이다.

우물거리지 말고 당장에 팬티까지 홀랑 벗으라!“는 모욕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치 않았고 여기에 드럼프는 김정은은 영리하게 행동하고 있다.... 김정은은 매우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 하면서 김정은을 애들 칭찬하듯 하는 언행까지 표출하였다.

시간이 갈수록 이를 지켜보는 김정은의 심기는 불편해졌을 것이다.

미국을 때려 없애야 할 승냥이 미국놈이기에 핵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북한인민을 수십년간 속이면서 개발해온 핵을, 이제는 미국과 유엔의 제제에 굴복해 폐기해야 될 상황을 처리할려면 또다시 북한인민을 교묘히 속여야 하는 것도 골치 아픈데 말이다.

북한의 이런 불편한 심경은 미국이 마치 승자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에서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김정은이 반기를 드는 것은 중국의 시진핑 입김이라 생각한다.

1차 시진핑정상회담에서 환대를 받은 김정은은 감사하기도 하고 그래도 이참에 시진핑과 더욱 가까워지므로서 미국도 견재 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다시한 번 북미정상회담전에 시진핑의 지지를 받으려 한 달여 만에 다시 굽신거리는 자세를 보여주려 중국으로 간 것이다.

이에 만족한 시진핑은 김정은에 걱정하지 말라. 너만 우리말 잘 따르면 너의 뒤에는 우리 중국이 있다...’ 등의 위안을 준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전 영국주재 태영호공사의 국회회관 자서전출판행사에 한 자신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라 생각한다.

아마 ‘...김정은이 성격이 급하고 참을성이 적고 매우 거칠다라는 표현과 자신의 마음을 콕 들여 다 보고 하는 말 같은 김정은은 죽었다 깨나도 핵은 버리지 않는다는 발언이다.

아마 김정은으로서 용서를 할 수 없는 발언일 것이다.

다음으로 문재인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이다.

김정은의 이런 생각은 북한과는 전혀 다른 남한의 체제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것도 함축되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면, 자신은 북한의 영원한 수령인데 반해 문재인대통령은 기간제 대통령으로서 태영호같은 반북인사들의 언행을 통제를 못한다는 무능에 대한 불쾌감이라 생각한다.

필자가 위에서 지적한 판문점선언전후를 비롯해 비핵화를 위한 한반도 정치사회 주변 환경이 달라진데서 김정은은 나름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필자의 생각으론, 이런 북한 김정은의 자신감은 그들만의 오판이지만, 앞으로 남북관계나 북한비핵화에 상당한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앞으로 진행될 북한 풍계리 핵시험장폐쇄라든가? 싱가포르 북미회담결과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런 떄 일수록 초심을 잃지 말고 트럼프대통령은 북한의 강경발언에 움츠리는 모습보다 코피작전을 떠올리게 하는 언행을 보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힘들겠지만 남한의 다양한 의견을 잠시나마라도 판문점선언이행을 위해 서로 협력하도록 하는 정책을 가감이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거지발싸개 같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3대세습독재자 북한 김정은 집단과 이루어야 할 화해와 평화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기에 이 글을 쓴다.

 

2018. 5. 18. 한 창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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