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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평양을 비롯한 지방에서 수소폭탄시험을 자축하는 행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일부 간부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면서 “주로 중간급 간부들이 전쟁발발 가능성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만약 미국이 공격해오더라도 미국을 단방에 쳐부수고 승리하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며 “하지만 도급 간부들은 중앙의 큰 소리를 믿지 않고 있으며 금 사들이기와 재산정리에 나서는 등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또 “간부가족들의 금사들이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다른 재산을 처분해 가면서까지 금을 사모으지는 않았다”면서 “요즘 들어 간부들속에서 전쟁개입 3일 지연설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금사들이기가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어서 “전쟁개입 3일 지연설이란 작년말 중앙의 강연회에서 나온 말로 ‘우리나라(북한)가 전쟁을 시작한다면 미군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겠지만 만약 개입한다 해도 미군 개입을 최대 3일(72시간)만 지연시킬 수 있다면 한국을 점령할 수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지금까지 핵시험과 미사일 발사 때 마다 전쟁시작 설이 여러번 반복되었지만 요즘처럼 긴장된 적은 없었다”면서 “뇌물로 많은 재산을 모은 간부들은 전쟁이 날 경우 재산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반면 일반 주민들은 전쟁이 난들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특히 간부들 속에서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쟁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반 주민들은 한식에 죽으나 추석에 죽으나 마찬가지인데 지금 전쟁이 난들 얼마나 더 나빠지겠느냐며 버티고 있다”고 내부분위기를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 농촌지역들에서 유사시 대피할 방공호를 인민반별로 검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2미터 깊이의 땅굴에서 핵공격을 피할 수 있다는 중앙의 선전을 전혀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전쟁발발에 대한 간부들과 주민들의 입장과 대처하는 방식이 완전히 상반된다고 전하면서 간부들은 금을 사서 모으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반면 주민들은 당국의 지겨운 전쟁놀음이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