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출국허가증 심사 예전보다 쉬워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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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당국이 대북제재와 대중관계 악화로 일시 중단했던 일반주민들의 중국 친척방문여행을 허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출국허가증을 떼고 중국 여행에 나선 주민들이 눈에 띠게 늘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4일 “요즘 중국에 친척을 둔 주민들이 통행증이나 여권을 떼고 중국여행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눈에 띠게 늘고 있다”면서 “여권이나 통행증을 발급받는 절차도 전에 비해 많이 수월해졌다”고 RFA가 전했다.

소식통은 “기존에는 중국에 있는 친척방문을 목적으로 여권이나 통행증을 떼려고 해도 절차가 복잡해 신청하면 보통 수개월에서 길면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서류가 다 갖춰졌다 해도 여권이나 통행증이 나오는 비율은 극히 적어 특별한 배경이 없는 일반주민들은 중국에 사사여행 가는 것이 지극히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또 “여권이나 통행증을 신청할 때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탈북한 사람이 있으면 아무리 돈과 뇌물을 고인다고 해도 통과되기 힘들었다”면서 그런데 “ 최근에는 담당자들과 어지간한 소통이 오가고 뇌물만 적당히 고이면 서류를 통과시켜줘 출국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일반주민이 친척방문을 마치고 돌아올 때 선물용이나 뇌물용으로 많은 물건을 갖고 들어오기 마련인데 중국 세관에서는 대부분 통과시켜주지만 우리쪽(북한)세관에서는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물건을 강압적으로 회수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때문에 주민들의 원한이 깊었는데 요즘에는 수량이 많아도 반입불가 품목을 제외하고는 통과시켜 주는 등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당국에서 갑작스럽게 일반주민의 중국 사사여행을 관대하게 허가해주고 있어 그 배경을 두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된 때문인지 조-중무역도 활발해졌고 중국에 사사여행 가는 사람들도 전해 비해 많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이런 상황 변화에 대해 올해 들어 최고지도자의 활발한 외교활동으로 대외관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정치, 경제적으로 희망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주민들은 지금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려면 하루 빨리 비핵화협상이 진전되어 대북제재가 풀리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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