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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 (자료사진) |
스위스는 잠재적 불법자산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차단 장치를 갖고 있다고 스위스 외무부가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전했다.
외무부 대변인실은 18일 ‘VOA’에 한국의 북한인권 단체 ‘NK 워치’가 전날 스위스 정부와 의회에 스위스 내 북한 비자금을 즉각 동결하라고 거듭 촉구한 데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스위스 은행들은 우려스러운 정치적 주요 인물들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고, 돈세탁방지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진전이 있다면 스위스는 북한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대변인실은 또 북한인권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북한과의 양자 채널 혹은 유엔총회나 유엔 인권이사회 등 다자기구를 통해 현지 인권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계속 제기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위스가 과거 북한자산 동결 등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조치에 적극 동참해 왔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 2087호, 2094호 이행에 모두 참여했고, 이를 통해 개인 12명, 단체 20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는 설명이다.
앞서 ‘NK 워치’는 17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스위스 정부와 의회가 북한 정권의 눈치만 보지 말고 북한 주민을 위해 스위스에 있는 북한 통치자금을 공개하고 이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9월에는 탈북자 20명이 디디에 부르칼테르 스위스 대통령에게 북한 지도자들의 자산동결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부르칼테르 대통령은 지난 7일 답장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없이는 동결이 어렵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