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이들의 머리 위에 흰 꽃이 폈다
AD 함흥  

"천원짜리 연고 하나가 없어 치료 못해줘"

"북한 아이들의 머리 위에는 흰 꽃이 피어있습니다." 탈북민 정윤지(가명, 38세)씨의 증언 중 일부이다.
 
북한의 어린아이들 대부분이 영양실조에 걸려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위생적인 환경도 갖추어지지 않아 영양문제와 더불어 피부병 발생율도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한다.
 
정윤지씨가 말하는 북한 아이들의 머리 위 흰 꽃은 다름 아님 피부병이다. 심한 경우 피부병이 얼굴로까지  번져 아이들이 굉장히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 얼굴까지 피부병이 발생한 사례
 
문제는 치료할 방법도 마땅치 않으며 피부병 약도 턱없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피부병의 경우 적당한 시기를 놓치게 되면 악성이 될 경우가 높아지고 피부암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피부병은 성인의 경우 면역력이 높아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유아기 아이의 경우엔 치명적일 수 있다.
 
북한에서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계속해서 무상치료의 장점을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자라나는 유아의 피부병도 책임지지 못하는 무상치료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의문이 든다.
 
▲ 피부병에 고통받는 아이들
 
40대 중년의 탈북민 정윤아 씨는 "북한에 있을 때 아이의 피부병을 치료할 방법이 없었어요. 그래서 당시 아이에게 '천사가 우리 호석이 머리에 흰 구름을 주었네~'라고 달래줄 수 밖에 없었죠. 한국에 와서 보니 천원짜리 연고 하나가 없어서 그랬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라고 설명했다.
 
한국 어린이의 경우 고개를 들어 하늘 위에 떠있는 흰구름을 보며 희망을 느끼고 살아간다. 하지만 북한 어린이의 경우 바로 머리 위에 흰구름이 놓여있다. 고개를 젖혀도, 눈을 돌려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천원짜리 연고 하나가 없어서 희망을 잃는다. 북한 어린이들의 머리 위 구름은 북한 체제가 주는 기형적 질병의 먹구름인 셈이다.
 
 
          네이트온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