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가 당신들의 혐오 대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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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4시 경 뉴포커스 사무실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강서구에 거주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탈북민 강 모씨로부터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탈북시설 반대 문구의 플랜카드가 걸려있다는 제보였다. 30분도 채 안 돼 이번엔 강서구 소재 탈북단체장에게서 좀 더 구체적인 내용과 사진을 전송 받을 수있었다.
강서구 마곡지구 입주자대표연합회에서 돌렸다는 호소문이었다. 문제의 호소문에는 강서구 마곡지구에 건립될 예정인 남북통합문화센터를 반대하는 격렬한 내용이었다. 남북통합문화센터는 통일부 통일정책실 정책지원과가 사업 주체고 사업기간은 2016년 1월부터 201팔년 12월까지 3년간 진행된다. 
문화센터는 남북 주민간 만남과 교류를 촉진하고 이해와 화합을 통해 작은 통일의 실현 및 탈북민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를 위해 만들어진다. 또한 탈북민의 문화생활 활성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 종합적 정책지원 거점 구축을 목표로 한다.

탈북민들 상당수가 강서구에 거주하고 주변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취지의 문화센터임에도 불구하고 마곡지구 입주자대표연합회는 단순히 탈북시설이라는 것만으로 극렬히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문화센터가 들어서게 될 근처 마곡엠벨리 아파트는 12,000세대 주거밀집 지역이다.

연합회의 호소문을 보면 문화센터 건립 반대의 첫번째 명분이 초등학교 앞 탈북시설을 결사 반대'한다는 것이다. 마치도 자기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탈북자를 접하게 해선 안된다는 식이다,  
입주자대표연합회 호소문의 두번째 이유는 더 황당하다. "학교 앞 이념갈등 위험천만 미래세대"라는 부제와 함께 탈북어버이연합회가 세월호 특별법 반대 집회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한국일보 기사를 인용했다.

그러고 나서 남북통합문화센터가 시위나 집회의 장소로 변질될 것이고, 공항초등학교 주변에서 아이들을 볼모로 그 어떤 타협과 협상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앞뒤 안 맞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연합회가 극소수의 사례를 빌미로 탈북민 전체를 시위참가자로 매도하는 것이다. 

연합회 호소문의 세번 째 항목에서는 "주민배제 탈북시설 밀실야합 결사반대"를 외친다. 그들은 통일부에서 사전 주민 설명이나 동의없이 밀실야합하여 마곡지구 전체 입주민을 철저히 우롱했다고 주장한다. 문화센터는 25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주민동의 없이 강제로 진행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2016년 1월부터 통일부에서 부지 매입 절차에 들어갔고, 5월까지 협의 중에 있었다. 통일부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롱'을 주장한다.

이에 대해 문제의 사실을 제보한 탈북민들은 물론 그 시각 뉴포커스 사무실을 방문했던 여러 탈북민들까지 모두가 혀를 찼다. 당장 그들에게 달려가 탈북자가 대한민국 혐오 대상이냐고 되묻고 싶다는 것이다. 탈북민을 다문화정책에 포함시킨 한국 정부의 잘못된 지원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마곡지국 입주자대표연합회 전화번호를 묻기 위해 강서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 강서 경찰서 보안과에 전화를 했더니 탈북자 분쟁 관련은 정보과에 전화하라고 했다. 정보과에서는 보안과가 탈북자 전담이라며 또 다시 떠넘겼다. 해당 분쟁 사항을 설명한 후 연합회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자, 개인정보라며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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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 한심한사람   2016.07.13 21: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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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라가 어찌 돼가는지 정말 한심한 일이군요. 북한위협에 맞서 사드배치를 해야 하는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이치임에도 그걸 지자체단체장이 직접나서 삭발하면서 반대하는 나라. 그것이 애국인지 매국인지 모르면서 어떻게 지자체단체장을 하다니 ? 자기들의 이익추구라면 남의 인격이나 명예, 모욕같은 안중에도 없으니... 통일을 웨치면서 탈북자들을 혐오하니 통일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지? 이건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