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안보리 제출 서한 19개…대부분 미국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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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안보리에 제출한 서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미국’이다.
북한은 올해 2월을 시작으로 이달 8일까지 유엔 안보리에 총 19개의 서한을 보냈는데, 사실상 모두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
서한은 미국이 핵잠수함이나 F-22 전투기 등 전략무기를 한국에 전개한 것을 비난하고, 키 리졸브 등 미-한 연합군사훈련이 국제사회 안보를 해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안보리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제재 결의를 채택하거나,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비난하는 언론성명을 냈을 때도 이를 반박하는 내용을 서한에 담았는데, 여기에도 어김 없이 미국이 비난 대상이었다.
특히3월16일과 5월23일, 8월23일자 서한은 유엔 안보리와 유엔총회가 미국의 도발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북한의 서한은 전체 19개 중 11개가 `조선중앙통신’에 게재된 외무성 대변인 등의 성명을 영문으로 번역해 전하는 형태였고, 4개는 자성남 유엔대표부 대사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외무성과 유엔대표부 명의의 서한이 각각 3개와 1개 씩이었다.
북한의 서한은 미국에 대한 비난에 집중돼 있지만, 이런 주장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점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이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한 유일한 나라로, 올해에만 두 번이나 핵실험을 감행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 큰 위협을 끼쳤다고 강조해 왔다.
다른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도 북한이 반발하는 미-한 군사훈련이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와 같은 최첨단 무기의 한반도 배치 역시 북한의 도발에 따른 대응 차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국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로 인해 올해에만 10차례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지적하고, “안보리가 (북한이라는) 한 주제를 놓고 이처럼 자주, 심각하게 만난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이 보낸 19개의 서한은 올해 각국이 안보리에 접수한 약 1천 개 서한 중 9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한은 유엔주재 시리아대표부가 가장 많은 총 116개를 보냈고, 이어 우크라이나(42개), 터키(33개), 러시아(32개), 옵서버 국가인 팔레스타인(27개) 순이었다.
또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이스라엘은 20여 개의 서한을 보냈다.
한국은 북한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총 7개의 서한을 안보리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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