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사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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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사랑한 이야기


에이브라함 링컨이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그를 가장 심하게 비난한 사람은 에드윈 맥마스터 스탠턴이란 사람이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스탠턴은 링컨을 몹시 미워했다. 그는 대중 앞에서 링컨을 흠집내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링컨에 대한 미움이 너무도 뿌리 깊었기 때문에 그는 링컨의 신체적인 외모에 대해서까지 조롱을 일삼았고, 모든 관점에서 격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컨은 미합중국의 제 16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링컨이 내각을 구성할 시기가 다가왔다. 정부 각료들은 아무래도 링컨의 정책을 가장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가까운 인사들로 구성해야만 했다. 링컨은 신중히 각 분야의 책임자들을 한 명씩 임명해 나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가장 중요한 국방장관을 임명하는 날이 다가왔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그 자리에 스탠턴이 임명되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대통령 측근들부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온갖 조언이 링컨에게 전달되었다.
"각하, 큰 실수를 하셨습니다. 스탠턴이란 자를 몰라서 그러십니까? 그 자가 각하에 대해 늘어놓은 터무니없는 비방들을 잊으셨습니까?  그 자는 각하의 적입니다. 머지않아 그 자는 각하의 여러 정책들을 무산시켜 버릴 것입니다. 이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링컨은 확실하고 단호하게 응답했다.
"그렇소, 나는 스탠턴을 잘 알고 있다. 그가 나에 대해 퍼뜨린 많은  비난들도  잘 기억하고 있소. 하지만 이 나라를 둘러 볼 때 국방장관 자리를 그 사람만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은 없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링컨 대통령은 암살범의 총탄에 맞아 쓰러졌다. 링컨이 죽은 뒤 링컨의 업적과 고귀한 인격에 대한 찬사들이 사방에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에이브라함 링컨에 대한 수많은 평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은 역시 에드윈 맥마스터 스탠턴이 내린 평가이다. 자기가 한때 그렇게도 미워했던 링컨의 시신 옆에 서서 스탠턴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칭송했다. 스탠턴은 말했다
"이제 이 위대한 인물은 영원히 우리의 가슴속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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