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비싼 소모품
GT 나그네  


새로 일하러 온 사람이 나타났다.
농원주는 그들에게 바둑판처럼 구획지어진 똑같은 크기의 추수할 논을 맡겼다.
그들은 각자 추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일은 똑같이 시작했으되 일하는 것은 같지 않았다.
해찰을 부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러는 성실히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해질 무렵이 되었다.
추수를 마친 그들은 각자 벼 가마니를 앞에 두고 섰다.
농원주가 나타나자 추수가 적은 사람이 불평하였다.
"왜 저한테는 일조량이 적은 논을 주셨습니까?"
농원주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일조량은 다 같은 것이었다. 네가 추수한 논을 한번 돌아보아라. 소득이 적고 많은 것은 네 탓이지 내 탓이 아니다"
과연 그의 논에는 추수한 것보다도 더 많은 이삭이 널려 있었다.
그가 쫓아 들어가려고 하자 농원주가 말했다.
"이미 날이 저물었지 않느냐?"

여기의 농원주는 신이고, 추수꾼은 우리이며, 추수한 것보다도 많은 널려있는 이삭은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비싼 소모품이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 해가 저물고 나서 흘려버린 이삭을 한탄하는 인생이 되지 맙시다.

* 해찰 - 모든 물건을 이것저것 집적이며 해치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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