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유언(遺言)을 통해 내가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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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유언(遺言)을 통해 내가 배운 것

지난 5월 2일. 65년 전 제자이자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 초청을 받아 강연 갔을 때 만난 그 대학 K총장이 오랜만에 찾아왔다. K총장은 어릴 때부터 기독교 교육을 받았고 도움이 필요한 계층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가의 꿈을 안고 있었다. 그는 '사랑이 있는 교육이 우리의 희망이다'라는 신념을 굳히게 되었다는 뜻을 내게 전해 주었다. 가능하다면 북한 젊은이들을 돕고 싶었을 것 같다. 그 꿈을 실현하기 어려워지자 연변에 중국 최초의 사립대학을 설립했다.

그 기간 북한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국과 미국 등의 기독교 단체로부터 원조를 받아 가능했다. 서울 소망교회도 그 후원기관의 하나로 알고 있다. 여러 면으로 노력하다가 드디어 평양에 과학기술대학을 설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 일에 몰입해 있을 때 북한 정보 당국의 오해를 받게 된 듯싶다. 그가 미국 국적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을 이롭게 하는 공작에 가담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심을 받게 되었다. 그 결과로 K총장은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구속되어 조사받고 사형 선고까지 받게 되었다. 북한은 중국과 같은 개방정책을 경계하기 때문에 오해가 더 심각했을지 모른다. 사형 집행을 앞두고 마지막 유언장을 쓰게 되었다. K총장은 가족에게 남긴 말 외에 ①연변과학기술대학을 유지·성장시켜달라 ②미국 정부는 나를 핑계로 북한에 대한 정치적 보복을 하지 말아달라 ③내 신체는 아직 건강하니 장기는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시신은 해부학 연구에 써달라고 했다.

두 사람의 유언(遺言)을 통해 내가 배운 것
일러스트= 김영석
그러나 다행히 미 국무부의 노력으로 북한 정권의 양해와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는 석방되어 지금은 평양과학기술대학을 위해 계속 일하고 있다.

나는 그런 사실을 알게 되면서 대학생 때 일본 교수로부터 들었던 얘기를 회상해 보았다. 오래전 만주 지역에서 러일전쟁이 벌어졌을 때 일이다. 일본의 한 육군대좌(우리의 대령급)가 흑룡강 다리 폭파 사건으로 체포되어 러시아의 군법재판을 받고 사형당한 사건이 있었다.

그 대좌는 세 가지 유언을 남겼다. ①군복을 갖추어 입고 일본 천황 폐하께 경배하도록 허락해달라 ②나는 어렸을 때부터 크리스천이었다. 죽기 전 군목이나 러시아 목사로부터 안수기도를 받게 해주길 원한다 ③내가 지금 소유하고 있는 유산을 정리해 전쟁 때문에 생긴 러시아의 미망인이나 고아를 위해 쓸 수 있게 해달라. 그 내용을 전해 들은 러시아 장교가 "유산은 당신 가족을 위해 남겨두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권고했으나 "신앙인으로서 내 마지막 소원이기 때문에 가족들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번복하지 않았다. 전쟁이 끝난 뒤 그 역사적 사실이 일본에 전해졌던 것이다.

나는 신앙이란 그런 마음과 삶의 의미라고 믿는다. 사랑이 있는 한 알의 밀이 되는 인생 말이다. 그래서 사랑이 있는 교육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형석의 100세일기]

말 17마리를 자식에게 물려줄때…수학이 모르는 지혜

말 17마리를 자식에게 물려줄때… 수학이 모르는 지혜

 

일러스트= 김영석
'한국 문예학술 저작권 협회'라는 기관이 있다. 누군가의 글을 옮겨 사용하고 싶은데 저자와 직접 연락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행해 주는 기관이다. 나도 저자로서 그 회원의 한 사람이다.

나는 비교적 많은 글이 전재되는 편이다. 그중에서 지난 몇 해 동안 예상외로 널리 인용되는 글이 하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화(寓話)이면서 내가 간추려 '수학이 모르는 지혜'로 알려진 글이다. 아마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독자를 차지한 글인 것 같다.

아라비아에 한 상인이 있었다. 늙어 임종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감지한 상인은 아들 셋을 불러 모으고 유언을 했다. "너희에게 물려줄 재산으로 말 17마리가 있는데 내가 죽거든 큰아들은 그 2분의 1을 가져라. 둘째는 17마리의 3분의 1을 가져라. 그리고 막내는 9분의 1을 차지하라"고 말했다.

부친의 사후에 큰아들은 말 9필을 갖겠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은 두 동생은 그것은 아버지의 유언인 2분의 1을 초과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반대했다. 둘째는 나는 3분의 1에서 손해를 볼 수는 없으니까 6마리를 가져야 한다고 고집했다. 형들의 욕심을 알아챈 막내는 나도 한 마리로 만족할 수 없으니까 9분의 1은 좀 넘지만 2마리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며칠을 두고 논쟁하고 싸웠으나 이들의 재산 분쟁은 해결되지 않았다. 아버지가 남겨 준 사랑의 유산이 삼형제 사이의 우애를 허물고 대립과 싸움으로 번질 상황이 되었다.

그러던 어떤 날 그 집 앞을 지나가던 한 사제(司祭)가 나타났다. 먼 길을 떠나 왔는데 타고 온 말과 함께 좀 쉬어갈 수 있겠는가 요청했다. 손님이 사제이기 때문에 삼형제는 기꺼이 하루를 머물고 가는 대신에 자기네가 겪고 있는 재산 싸움을 해결해주면 사제의 요청을 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사제는 "그러면 내가 타고 온 말 한 필을 줄 테니까 모두 18마리 중에서 큰형은 9마리, 둘째는 6마리, 막내는 2마리를 가지라"고 했다. 모두가 갖기를 원했던 것보다는 조금씩 많아졌다. 삼형제는 그러겠다고 수락했다.

다음 날 아침, 9마리, 6마리, 2마리씩 나누어 가졌는데 말 한 마리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사제는 "나는 걸어서 떠나겠다"고 뜰 밖으로 나섰다. 그때 삼형제가 "사제님, 우리가 원하는 대로 가졌는데도 사제께서 타고 온 말이 남았습니다. 먼 길인데 도로 타 고 가셔야겠습니다" 하고 내주었다. 사제는 "나에게도 한 마리를 주니까 감사히 타고 가겠다"면서 작별인사를 했다.

이 이야기가 한국에서 왜 그렇게 많은 독자의 관심을 끌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우리가 '더불어 삶'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원하는 것은 더불어 사는 지혜와 모범을 보여줄 수 있는 지도자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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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1 삐라싫다   2020.06.20 10:45:26
답변
제발 삐라 그만하구 남쪽에서 당신들 좋은곳으로 가세요.
남,북 이간질 그만하구 제발 가세요
GT 조상수   2020.06.20 22: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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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새1끼들은 선동질만 배우고 ㅈ같은 논리로 나불거리는게 특징이지. 개 병1신들아 여기와서 이간질 시키지말고 꺼져라
LV 1 삐라싫다   2020.06.21 09:49:08
답변
남쪽이 그리워서 왔으면 착카게 살도록 이간질 그만하구 제발 부탁 그냥 떠났으면 ~~~
GT 너희돈만보…   2020.06.22 09: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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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민폐짓 좀 그만해라.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 양쪽 어느 곳도 원하지 않는데 긴장감만 초래하고 그럴꺼면 다시 북으로 가든가. 뭐하는 짓거리야!!!!
GT 멸공   2020.06.22 17: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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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보구 갑니다^^ 많은 댓글들이 짱개발 댓글부대로 보이네요. 저런 쓰레기 글에 연연하지 마시고 멸공의 그날까지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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