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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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마당에서




벌써 바람결이 다르다.
코끝에 달라붙는 느낌이 가볍다.
미세먼지 때문에 겨우내 닫아 놓았던 창문을 활짝 연다.
딱히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답답한 공기를 바꿔놓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눈 비비고 마당을 내려다본다.
새들이 목축이고 목욕까지 하느라 분주하다.
날이 풀리니 다른 먹잇감을 찾았는지,
문지방 닳도록 드나들던 숫자는 부쩍 줄었지만
여전히 마당은 새 사랑방이다.
포르르 총총 새들의 날갯짓이나 걸음걸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 심명옥, 수필 '봄이 오는 마당에서' 중에서


창문을 열어놓아도 찬기가 없습니다.
묵은 기분을 걷어냅니다.
답답한 마음도 날려보냅니다.
이 상큼함으로 다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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