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두 번 불러…김정은이 보인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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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두 번 불러…김정은이 보인 반응은
입력 
 
수정2025.09.06.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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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슬 기자
장구슬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지난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사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말을 건넸으나 외면당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열병식 기념행사장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상황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제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행사장에) 가서 (김 위원장) 뒷좌석이라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이렇게 두 번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가 어느 정도였느냐’는 질문에 “한 3보, 4보”라며 “(제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북측 경호원들이 막기 때문에 뒤도 안 돌아보더라”라고 했다.

또 “최선희 외무상을 딱 봤는데 외면을 하더라”고도 말했다.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3일 베이징 천안문 망루(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수인사를 나눴다고 국회의장실이 전했다.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3일 베이징 천안문 망루(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수인사를 나눴다고 국회의장실이 전했다. 사진은 이날 리셉션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의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이번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보다 분위기가 훨씬 나았다”며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악수하고 한마디 전달한 것, 그리고 제가 가서 최 외무상과 북한 측 인사들과 김 위원장을 부른 것은 남한이 진짜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전달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짧은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 박 의원은 “언론에서 ‘왜 그 말밖에 못 했느냐’며 평가 절하를 하더라”라며 “제 경험에 비춰보면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당시 망루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위원장은 “네”라고 짧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북한은 최고 지도자의 귀에 얘기를 전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우 의장이 (우호적 메시지를) 그렇게 전달한 것은 북한에 남북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된 것이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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