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해외에 체류하면서 '부정선거'와 '윤어게인' 등을 주장해 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55)가 3일 낮 11시 30분쯤 후쿠오카발 항공기(RS724)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 씨의 귀국은 162일 만이다.
공항 앞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지지자 약 3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전 씨의 귀국을 기다렸다. 이들은 '자유한길단',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 '이재명 구속'이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있었으며, '강력한 한미 동맹' 문구가 적힌 대형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전 씨에게 전달할 꽃다발을 준비해 들고 있었고, 곳곳에는 삼각대를 설치한 채 현장을 생중계하는 유튜브 방송 장비도 보였다.
이날 공항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민경욱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대표와 분식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도 모습을 드러냈다.
민 대표는 "저 역시 부정선거를 알리기 위해 미국에 다녀왔다"며 "전 선생은 ‘윤 어게인’이라는 가치 아래 100일 넘게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돌아오게 됐는데, 앞으로도 투쟁의 중심 세력으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씨가 입국장으로 나올 때가 되자 지지자들은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하며 공항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다. '아멘'이라든지 '전한길'을 외치며 지지자들도 보였다. 지지자 중 일부는 기자들을 향해 전 씨의 부정보도를 하지 말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의 질서 유지를 유해 경찰 87명, 버스 3대 등 1개 중대가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씨는 입국장으로 나와 "한국을 떠난 지 5개월 지난 162일 만에 귀국했다"며 "경찰 출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왔다. 55년간 법 없이 살아왔는데 이재명 정부 때 벌써 8번이나 고발을 당했다. 표현의 자유를 막기 위한 지나친 고발·고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주 우려도, 증거 인멸 우려도 없고 죄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죄를 증명하면 된다"고 했다. 또 전 씨는 귀국 배경으로 영화 홍보를 들며 "2024년 12·3 비상계엄, 그날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을 영화로 만들었다. 내일 개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지지하든 아니든, 윤석열 대통령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비상계엄 전후 과정의 진실을 알고 싶은 국민들이 보길 바란다"고 했다.
전 씨는 "2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관련 선고가 있다"며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헌법과 법률, 실체적 증거에 의해 양심적으로 선고해 달라"고 말했다. 또 경찰 출석 예정지로는 "원래 서울경찰청이었는데 통합돼 동작경찰서로 내려갔다. 이번주 목요일이나 다음주 목요일 동작경찰서에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전 씨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영화를 보러 오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 대표가 되기까지 누구의 지지를 받았는지, 당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장 대표는 누구와 갈지 분명히 선택해야 한다. 원칙을 버린다면 나 역시 장 대표를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내란 선동 혐의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협박 등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그는 지난해 8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미국과 캐나다, 일본, 호주 등을 오가며 유튜브 방송 활동을 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