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늦었지만 당연" "외모 품평은 그만"
AD 함흥  
관련링크 : https://www.youtube.com/shorts/nPHr7B-jBxM?feature=share [2]
관련링크 : https://www.youtube.com/shorts/qIX5gsr3ifI?feature=share [2]
'모텔 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늦었지만 당연" "외모 품평은 그만"
입력
수정2026.03.09. 오후 4:24
기사원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9일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9일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2025.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씨의 신상정보가 마침내 공개됐다.

당초 경찰 단계에서 비공개 방침이 세워졌던 것과 달리, 검찰이 유족의 절규와 사안의 중대성을 받아들여 내린 이번 결정에 대해 네티즌들은 늦었지만 지극히 당연하고 적절한 조치로 평가했다.

9일 서울북부지검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김씨는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을 이용해 2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수법의 잔혹성과 계획성, 그리고 두 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결과를 고려할 때 그의 신상 공개는 수사 초기부터 강력히 요구되어 왔다.

그러나 수사 초기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피해자 유족들이 신상 공개를 호소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피의자의 인권을 앞세운 보수적인 판단을 내렸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지난달 27일 심의위 개최를 공식화하며 재검토에 나섰고, 이날 공개 결정이 내려졌다.

신상 공개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검찰의 결단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다수 네티즌은 "진작에 공개됐어야 할 흉악범인데 이제라도 얼굴이 알려져 다행"이라며 "늦었지만 유족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잘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살인 사건의 경우 원칙적으로 신상 공개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기준이 애매하다 보니 사건마다 공개 여부를 두고 논란이 반복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이어 "미국 등 해외에서는 비교적 폭넓게 신상이 공개되는 편인데, 우리나라는 범죄자 인권 보호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며 "범죄 예방과 공공의 이익 차원에서 일정 부분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개된 김씨의 신상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빗나간 관심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네티즌들이 김씨의 외모를 품평하거나 그의 과거 SNS 활동, 팔로워 수 등에 집착하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살인 피의자의 외모에 열광하거나 관심을 두는 행위는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며 사안의 엄중함에 집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네이트온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