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 행사 ‘더 퍼스트룩 서울 2026’을 통해 올해를 ‘AI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용 사장은 “프리미엄 모델부터 부터 보급형 TV까지 제품군을 확장하고 제품 전반에 AI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를 통해 2026년형 TV 신제품을 소개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마이크로 적녹청(RGB)’에 65형, 75형, 85형, 100형 등 4가지 화면 크기를 새로 추가하고,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새로 출시하면서 보급형 제품군까지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예술작품 감상에 적합한 라이프스타일TV ‘더 프레임’에도 98인치의 화면 크기가 추가됐고 이동형 TV ‘무빙스타일’의 선택사항에도 85형의 대형화면을 추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TV가 단순한 가전을 넘어 ‘AI 일상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제품에 전반에 탑재된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통해 TV를 보는 사용자에게 AI 기반의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비전 AI 컴패니언에는 빅스비와 퍼플렉시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 AI모델이 탑재됐으며 이는 시중에 출시된 TV 중 가장 많은 AI를 탑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전 AI 컴패니언을 활용하면 TV 시청 도중에도 재생 중인 콘텐츠와 관련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며 “지금 보고 있는 영화의 촬영지가 어디야?”라고 물어보면 AI가 화면 정보 등을 분석해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보며 “상대 국가 대표팀과의 역대 전적을 알려줘”라고 말하면 AI가 검색해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AI가 현재 재생 중인 콘텐츠를 분석해 화질과 음향 등을 최적화하는 ‘AI 축구 모드’, ‘AI 사운드 컨트롤’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AI 축구 모드는 AI가 실시간으로 축구 경기 장면을 분석해 색감과 공의 움직임을 표현하고, 관중 소리를 더 생생하게 구현하는 기능이다. 필요에 따라 해설자의 해설 음성을 따로 분리해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AI 사운드 컨트롤은 영화나 드라마 속 대사와 배경음악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 최적화한다.
삼성전자가 제품군 확대와 AI 기능 대중화에 나선 것은 세계 경기 둔화와 공급망 불확실성, 중국의 TV 굴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TCL은 일본 소니와 합작 등을 시도하며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꾸준히 위협하고 있다. 용 사장은 “TCL과 소니의 단순한 결합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이 가진 기술 역량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존 프리미엄 중심 전략에서 제품 라인업을 재편해 출하량을 늘리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매출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