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비상’ 추미애 12억 관사 거주 논란···“직원에게 개혁, 본인에게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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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비상’ 추미애 12억 관사 거주 논란···“직원에게 개혁, 본인에게 혜택”
2026.09.06. 오후 7:17
수정2026.09.06. 오후 7:44
기사원문
추미애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 추미애 경기지사가 재정난을 이유로 체육대회 예산까지 삭감하면서도 관사로 12억 원대 아파트 전세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자택에서 출퇴근한 남경필 전 지사와 이재명 전 지사, 자비로 전세 계약한 김동연 전 지사와 대비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추 지사는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후인 지난 6월 중순 도청 인근에 있는 156㎡(47평) 규모의 아파트를 12억 2000만원에 전세 계약했다. 관련 비용은 경기도가 부담했다고 한다.

추 지사는 최근 도의회에 5465억 원을 감액 편성한 2차 추경안을 제출했다. 추 지사는 각 부서에도 내년도 본예산을 올해 예산(약 42조 원) 대비 50% 정도만 편성하라고도 지시했다. 조직 개편을 이유로 하반기 정기 인사를 내년 1월로 미뤘으며, 오는 10일 열리는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공무원 체육대회’에 경기도 직원들의 불참을 지시했다. 1,000만 원이 안 되는 참가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러다보니 경기도청 공무원 전용 게시판에는 “재정 위기라며 각종 예산을 삭감한 추 지사가 12억원이 넘는 관사를 혼자 사용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직원은 “관사가 없어서 하루 2, 3시간씩 통근 또는 대중교통 이용하는 직원들이 얼마나 힘든지 감은 오시는지”라고 썼다. 다른 직원은 “직원에게는 개혁, 본인에게는 혜택”이라며 “47평, 12억 1인실이 도민 눈높이에 맞나요?”라고 했다. “왜 혼자 30평대 오피스텔에서 사시면 안 되는 건가요”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전국공무원체육대회 참가비 1000만원 삭감 등 직원 복지예산감액 소식으로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정기 인사 연기에 이어 12억원대 관사 문제까지 불거졌다”며 “직원들 사이에 ‘내로남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준호 전 도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직원들에게 절약을 요구했다면 도지사 자신의 주거에는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어야 한다”며 “더 작은 관사를 선택해 도 재원을 덜 묶어두고 그만큼의 재정 여력을 도민에게 필요한 곳에 남겨둬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정 업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 관사를 얻었고 관련 규정에 따라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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