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이 지난 2014년 정옥임 전 이사장에 대한 악성댓글을 고소고발하는 과정에 일부 탈북단체장들에 대한 개인적 자료를 조직 차원에서 불법적으로 수집 및 심각하게 왜곡하여 타 기관에 공문으로 제출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뉴포커스가 입수한 재단 공문은 영등포경찰서 앞으로 제출한 것이다. 남북하나재단 직인이 찍힌 공문에서는 고소 상대 인물의 개인자료 외 재단의 비효율적 운영관리를 공개비판했다는 이유로 6명의 탈북단체장들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일관돼 있었다. 6명의 탈북단체장들은 그동안 북한인권을 국제 및 국내에 전파시키는데 앞장선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재단은 "북한정권을 비판하는 듯 보이나", "탈북민 인권 전도사인 듯 포장하고 있으나", "종편 등에 출연, 가장 점잖은척", 심지어 "귀순 과정에 대하여도 여러 설이 있음"으로 공문에 거론된 탈북단체장들의 활동은 물론 정체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왜곡했다. 또한 개인적인 감정으로도 선뜻 나누지 못할 악담 수준의 내용들을 나열하다 못해 "자살난동자", "단체 지원금과 불법 도박으로 얻은 돈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짐", 등 있지도 않은 과거행적에 대해서도 확대 조작하였으며 확인불가라는 전제로 재단비판의 주동자가 "000보다 000 더 악질이라는 보고도 올라왔다."고 했다. 끝으로 재단 공문에서는 북한 정권이 탈북자들의 신뢰도와 인격을 비하하기 위해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비슷한 어조로 "사실 이들이 북한에서 무슨 일을 하다 내려왔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공문은 비단 탈북단체장들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정옥임 전 이사장의 이른바 원칙주의를 부각시키는 차원에서 김일주 전 이사장에 대해서도 "초대 이사장 자리를 얻기 위해 양아들(탈북민), 양딸(탈북민)들을 동원, 서명을 받아 통일부에 제출, 김일주 이사장의 자질 논란 속 재단 창립일 2~3일 전 이사장직 확정, 청와대 김재윤 보좌관(김일주 이사장 차남)의 압력설"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정옥임 전 이사장 체제에서 재단 경영 개선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이사장은 허수아비고 모든 전권을 김영탁 사무총장이 휘두르고 있음, 재단 중간 관리자들의 출신(지역)에 대한 거론으로 자질 논란 촉발, 인사문제(특혜 및 비리)에 대한 지적, 후원회 직원들의 특혜시비, 후원회 직원들 경력 특혜 및 양딸, 양아들 입사, 정규직 임용시 특정인에 대한 특혜 시비, 정규직은 공채 과정을 거쳤으나 공정성 논란이 있음"으로 이른바 "정옥임 원칙주의"를 역설하기도 했다. 정옥임 전 이사장에 대한 악성댓글을 고소하는 재단 차원의 공문에 왜 전임 이사장이나 탈북단체장들에 대한 악의적 왜곡과 폄하 내용들이 광범위하게 포함됐어야 하는지도 의문이지만 문제는 이런 비상식적 서류가 재단 공문으로 영등포경찰서에 제출된 점, 더구나 현직 박중윤 사무총장이 위임 받은 고소사건 이후에 작성된 공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남북하나재단에서 발급한 실제 공문이 맞는지 확인 차원에서 뉴포커스 사무실을 직접 방문한 재단 사무총장은 "내가 직접 사인한 고소관련 서류는 2014년 4월25일에 이미 끝났고, 문제의 공문은 그 이후의 서류로서 자기와 전혀 상관없다, 휴가 갔을 때 벌어진 일이어서 잘 모른다. 재단 직인의 공문은 맞지만 누가 작성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만 대답했다. 손광주 현 이사장도 뉴포커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고소고발 관련 재단 공문들은 정옥임 전임 이사장의 소관이고 자신은 전혀 모르고,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문에 거론된 단체장들과 단체들은 재단의 법인인감이 사용된 공문인데도 누가 작성했는지 전혀 모르는 사안이라고 발뺌하는 것 자체가 기만이라며 공문작성자나 지시 배후가 밝혀질 때까지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는 한편 재단을 상대로 법적 고소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문서임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는 뉴포커스 공문에 재단 박중윤사무총장은 발송 당일 당장 결제해서 보내주겠다고 대답했으나 월요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는 "재단직인은 맞으나 작성자나 절차상의 출처를 정확히 확인할 때까지 일단 뉴포커스 공문에 대한 대답은 보류한다."고 번복했다.
재단 문서임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는 뉴포커스 공문에 재단 박중윤사무총장은 발송 당일 당장 결제해서 보내주겠다고 대답했으나 월요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는 "재단직인은 맞으나 작성자나 절차상의 출처를 정확히 확인할 때까지 일단 뉴포커스 공문에 대한 대답은 보류한다."고 번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