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북한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AD 함흥  
얼마 전 필자는 우연히 케이블TV1993년에 MBC에서 제작한 박정희군사정권을 탄생시킨 3공화국드라마를 보게 되었고, 말로만 듣던 박정희군사정권탄생의 역사적 사실을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하게 되였다. 필자는 이 드라마를 통해 남한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박정희정권의 군사독재와 북한 김일성의 독재를 비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을 다행이라 생각한다.
 
한마디로 말로만 듣던 남한의 박정희정권의 군사독재와 필자가 실제 체험한 북한의 김일성독재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본 인기 드라마 3공화국의 내용이 드라마사정상 일부내용이 편집되었거나 사실적이지 않더라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다고 가정할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행한 독재는 북한 김일성이 저지른 독재에 비하면 간보기 또는 맛보기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드라마내용 중 필자가 가장 충격을 받은 내용을 몇 가지로 요약하면, 극 중 구테타(필자의 주견)의 주역들이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을 비롯한 대부분이 북한출신 군인들이였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북한군인출신 장도영을 군사혁명위원회 의장’, ‘대한민국 국방부장관’.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등 당시의 국가를 대표하는 모든 직함을 갖게 하고. 박정희는 그를 제거할 때까지 각하라는 존칭어를 썼다는 사실이다.
 
또한 군복을 벗은 박정희가 1963년 민주공화당후보로 대한민국 제5대 대통령후보에 공식 출마할 당시 신흥당의 장이석후보, ‘추풍회의 오재영후보, ‘민정당의 윤보선후보, ‘정민회의 변영태후보 등 여러 정치세력들이 자신들을 대표하는 대통령후보 다수를 출마시켰다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민정당의 윤보선 후보는 45.1%, 46.6%로 대한민국 제5대 대통령에 당선된 군사독재자로 불리는 민주공화당의 박정희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는 것도 충격적인 사실이고 독립운동가로서 부산 동래출신의 박순천이라는 여성정치인이 제3공화국시절 민주당 당수로 박정희군사독재에 맞서 당당하고도 폭넓은 정치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것도 필자에게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그리고 인상 깊은 것은 박정희군사정권이 1965년 일본과 체결한 한일기본조약중 일제가 36년간 일제식민지조선에서 감행한 만행을 배상하는 터무니없는 조약체결을 반대하는 서울시 대학교 데모 총학생회대표들을, 당시 박정희 의장이 군복을 입은 채로 직접 설득하는 장면이다.
 
그렇다면 독재자 김일성은 어떻게 북한을 인간생지옥으로 만들었는가? 살아생전 김일성은 북한 전역에 3만개이상의 자신의 동상을 세웠고, 죽어서도 자신의 생일인 1912412일을 태양절”, 그리고 달력까지도 1912년을 시작으로 주체 몇 년... 하는 식으로 따로 기념하며, 북한인민의 영원한 수령으로서 민족의 명절로 제정하고 기념하게 했다.
 
필자가 북한에서 30년간 살면서 한국의 국회의원과 같은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뽑는 선거에 여러 번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런 국가적 행사에서 반대만 하여도 당사자는 정치범으로 몰려 처형당하거나 행방을 전혀 알 수 없는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졌으며, 그 직계가족도 추방 혹은 종신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진다. 이러한 북한에서는 실제로 어떤 선거에서도 지금까지 단1개의 반대표가 나왔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
 
한마디로 김일성과 노선을 달리하는 사상이나 생각을 가졌거나, 그런 생각을 입 밖에 낸 사람은 물론 그 가족, 3대까지 봉건시대처럼 씨를 말렸다. 북한에서는 정치범, 종파분자로 낙인찍히면 어떤 죄를 짓고 어디로 끌려가는지? 그 행처를 묻는 것조차 금기시 되고 엄벌에 처해진다.
 
북한은 500여 년간 이조봉건시대와 36간의 일제식민지통치, 그리고 해방과 더불어 시작된 김일성에 의해 시작된 70여년간의 사상유례없는 3대세습폭압독재로 북한인민의 인권의식을 말살하였고, 평생배급제로 인한 통치로 짐승처럼 길들여진 삶을 살게끔 익숙해놓았으며, 70년간의 폭압으로 노예의 의식구조를 가진 현대판 노예국가로 전락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북한의 독재체제를 물려받은 세습독재자 김정은은 선조들이 다져놓은 무자비한 독재의 터전에서 오직 자신의 부귀영달을 위해서는 핵과 미사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으며, 김정은은 북한에서는 그 누구를 의식하여 눈치를 보는 일이나 책임질 일이 사실상 전혀 없다. 이러함으로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가진 김정은은 남한사회를 볼 때, 오직 개인이기주의에 돈밖에 모르고, 거기에 미국을 욕하면서도 미국을 믿는 이중성격의 안보불감증에 걸린 국민과, 정파싸움에 조석이 바뀌는 줄 모르는 패거리 정치꾼들이 인질로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남북의 대치상황에서 북한의 괴물 김정은에게 유엔의 제제나 압력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는가? 우리 속담에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했다. 결국에는 북한의 괴물 김정은을 제거하는 것, 이것 말고는 북핵을 해결하는 길이 없다고 필자는 단언한다. 만일에 아직 젊은 김정은이 병사하던 자연사한다면 우리민족이 기쁜 일이고, 미국의 손보기로 참수작전을 통해 괴물 김정은이 제거된다면 우리민족의 행복이 될 것이고, 북한인민이 스스로 깨어 일어나 자신들 손으로 김정은을 제거하고 독재의 사슬을 끊어버린다면 하늘이 준 우리민족의 최대의 축복이 될 것이다.
 
인간은 체험한 만큼, 느끼고 이해한다고 한다. 박정희나 전두환의 군사독재를 체험한 남한의 국민들이 체험해 보지 못한 70년간의 북한의 3대세습독재를 추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우리는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사독재에 대항해 싸워 오늘 같은 민주주의 제도를 세웠다. 그런데 북한은 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과 싸우지 못하는가?’고 한다. 위에서 설명했듯 차원이 다른 남과 북의 두 독재자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번에 문재인대통령의 러시아방문 때 정상회담에서 한 푸틴대통령의 발언이 새삼 떠올리게 된다.
 
“... 북한사람들이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다 생각이 있어 그런다... 그들을 너무 코너에 몰면 안 된다...‘ 푸틴대통령이 문재인대통령의 면전에서 대놓고 한 이 말의 뜻을 우리는 잘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푸틴대통령도 정상적인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돌려 먹기 식 대통령을 두 번째로, 10여년이상 대통령을 해오고 있는 독재자스타일이다. 탈북자로서 푸틴대통령의 이 말을 나름 분석한다면 이런 뜻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된다.
 
남한사람들의 고약한 심보를 그가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남한에 와 20여년을 살면서 이 사회를 보면 좋은 말로 표현하면 양육강식의 사회이고 좀 거칠게 표현한다면 인면수심의 현상들이 사회에 차고 넘친다‘. 특히 정치권이라 생각된다. 유명한 정치인들이 한 정권에서 장관직이나 또한 국회의원을 여러 번 하고도 또다시 욕심으로 출마의사를 던지며 이제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하고자 한다...“, ”...이번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국가에 도움 되고자 한다.“, ”지난시기 경험과 노하우로 다시한 번 대한민국국가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
 
대한민국의 정치꾼, 그들의 탐욕은 끝이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들 중 일부는 한술 더 떠 ”...탈북자들은 먼저 온 통일이다. 그들을 이사회에 잘 정착하게 하는 길이 통일의 지름길이다...“. 탈북자이름을 빙자해 탈북자들을 들러리 세우고 혈연, 학연. 지연을 이용해 많은 정부예산을 받아 제 배 속 채우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사회의 진동하는 적폐의 악취를 북한정권이 모를 리 없다. 그러기 때문에 같은 속성인 북한 김정은정권과 그 하수인들은 탈북자들을 대하는 남한의 정치꾼들의 속심을 뻔히 아는데...
 
푸틴대통령의 발언은 북한권력자들이 수십년동안 누려온 권력과 부귀영화를 남한에서 동족이라 생각하고 몇 푼의 원조나 지원을 준다는 말에 속을 리 없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북한당국이 자신들의 생존권을 지킨다고 생각하는 핵과 미사일포기의 종말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터이니 그들이 어리석지 않다고 대놓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필자의 생각으론 북한핵 해결법의 가장 이상적인 방향은 북한에선 김정은이 제거되고, 남한의 정치꾼들이 마음속에 품고 숨기고 있는 치욕스런 탐욕을 버리고 탈북자들을 진정으로 통일의 일군으로서 동반자역할을 하게 될 때 하늘이 천금같은 북한핵 해결의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정권의 수립일을 맞아
2017. 9. 10
한 창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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