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일정의 김영철 북한대남부서총책의 방남이 끝났다. 필자는 이번 김영철의 방남은 그 의미가 결코 김여정 못지않다고 생각한다.
평창동계올림픽폐회식 참가를 구실로 북한고위급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한 김영철은 문재인 정부의 주가를 올리는데 김여정 다음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남남갈등을 일으킨 부정적요소도 있었지만, 자신의 눈으로 세계인의 축제인 성공한 평창동계올림픽폐회식을 보면서 절대 남한을 무력으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불과 2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과 미싸일실험과 도발을 걱정하며,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을 걱정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 김정은의 신년사를 계기로 이러한 최악의 상황은 완전히 반전된 상황으로 발전하여 이제 문대통령은 제 발로 찾아오는 김정은의 최측근들을 청와대에 가만히 앉아서 맞이하는 기쁨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반전된 남북의 대치상황의 결정적역할은 ‘코피작전’을 앞세운 트럼프미국대통령의 역할과 유엔의 강력한 대북제제효과가 그 첫 번째이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문대통령의 시종일관한 남북관계개선의지가 두 번째요, 다음 세 번째로 무소불위 독재자의 3대권력을 물려받은 김정은의 ‘철없던 뇌’가 군사대국 미군항공모함의 잦은 한반도 출현과 스텔스폭격기B1B 출격의 의미를 서서히 깨달아 가면서 ‘어른의 성숙된 뇌’로 여물어 가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던 일촉측발 남북의 군사적 긴장상태에서 줄곧 한반도 운전자론을 주장하던 문대통령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판다’는 속담처럼 여태까지 ‘통미봉남’ 전략을 구사하던 북한의 태도가 180도로 확 바꿨다는 것을 우리는 지금 눈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의 특명을 받아들고 연이어 문대통령을 찾아뵙는 북한특사들의 작태는 문대통령에겐 북한 김정은을 요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코피작전’을 앞세운 뚝심있는 트럼프대통령이 이젠 탈북자들을 내세워 북한인권탄압의 독재자로 김정은을 코너로 몰아붙이고 있고, 북한에 지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은 문대통령의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중국과 같은 맥락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대북문제에 있어 무조건 미국의 편에 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에 껄끄러운 ‘독도문제’ ‘위안부문제’가 있더라도 일본을 걱정할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한다.
급변한 남북대화를 계기로 한반도를 둘러싼 4대 열강들의 이해관계는 남북대화 발전에 따라 변활 수밖에 없다.
남의 잔치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없듯이...
문대통령이 바라던 ‘한반도 운전자론’을 실현할 수 있는 분위기로 한반도 상황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김정은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것이 필자의 솔직한 생각이다. 그 실례로 필자는 지난해 북한 미사일조립공장을 찾은 김정은이 미사일발사대차량을 왼손으로 짚고, 오른손 주먹을 으스러지게 틀어지면서 만족감을 나타내는 모습을 뉴스로 본적이 있다.
북한 TV가 방영한 이 영상속의 김정은의 언행은, 절대 핵과 미사일포기는 없다 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했듯이, 누구보다 김정은 정권 속성을 잘 알고 있는 문재인정부는 “얼려서 ‘엿’ 먹인다”는 북한속담처럼 지금의 대북정책을 유지하면서 북한인권문제개선을 항상 염두에 두길 바란다.
왜냐하면 70여년간의 3대독재로 인해 노예로 변 한 북한인민이 스스로 들고 일어나 김정은정권을 몰락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인권문제개선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2018. 2. 27 한 창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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