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을 올바로 이해할 때 성공이 보인다.
한반도에서 전쟁 없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의 정상회담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렸고, 이날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이 발표됐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필자는 왜 남북이 정상이든, 정부나 민간이든 서로 만나야 되는가? 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 실례로, 속담에 ‘원숭이를 직접 봐야 원숭이 엉덩이가 빨강색인지? 파랑색인지 알 수가 있다’는 말이 있다.
이번에 북한3대세습의 독재자 김정은을 만나 정상 간 ‘평양냉면’을 이야기하는 중에 얼결에 김정은이 ‘... 멀리서 평양냉면을 가져왔습니다.... 아니 멀리라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이런 표현은 한국가의 정상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아직은 미성숙하고 어린티를 벗지 못한 김정은의 내면을 직접 엿볼 수 있었고 역시나 김정은은 아직은 한 국가를 책임질 정도의 수준에 못 미치는 젊은 독재자라는 것을 엿 볼 수 있었다.
아무리 동생 김여정을 보면서 말한다고 하나 국가정상간의 회담장에서 어떻게 반말로 표현 할 수 있는가?...
또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숙여사앞에서 ‘... 저는 별로 한일이 없어 부끄럽는데...’라고 수줍게 한 말은 얼마나 솔직하고 어찌 보면 귀엽기도 한 표현인가?
남편이 서슬 퍼런 북한독재자라는 것이 상상되지 않는 진솔한 표현, 한 방울의 물에 온 우주가 비끼듯, 필자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볼 수 있었던 북한독재자 김정은부부의 순간의 언행을 통해 내가 태어나 살아온 북한이란 나라의 체제가 얼마나 썩은 독재세습체제인가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저런 미숙하고 깜도 안 되는 것이 수십년동안 선대들의 거짓선전과 잔혹한 독재통치의 덕을 입고 북한이라는 한나라의 지도자의 막중한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씁쓸하기 그지없다.
필자는 어찌됐던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매우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먼저 필자가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북한 김정은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의 이런 생각은 남북이 어떤 식으로든 통일되어 김정은 정권이 없어질 때는 그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이번 정상회담의 목적이 한반도 비핵화선언인데 김정은이 절대 핵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로 어떻게 성공적인 회담이라 말하는가? 일부 이런 의문이 생길 것이다.
사실 그대로 김정은이 지금과 같이 중국까지 동참하는 감당키 어려운 미국과 유엔대북제제의 코너에 몰린 원인은, 정권의 운명을 걸고 수십년동안 개발해온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개발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미국을 비롯한 유엔과 대적할 수 없는 김정은은 백기를 들 수밖에 없고, 핵과 미사일개발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흉내라도 내야 다급한 이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
트럼프미국대통령의 김정은 제거를 위한 ‘코피작전’으로 일촉즉발의 전쟁위기상황까지 갔던 불과 몇 달 전까지의 상황으론, 북한정권과 김정은의 목숨은 바람 앞의 등불신세였다.
지금까지 북한정권이 3대세습독재가 가능한 것은 크게 2가지 원인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북한정권에 불만을 품은 반대세력들에 대한 잔인한 처형과 주민들에 대한 공포정치였고 또 하나 세상의 진실을 철저히 숨기고 거짓과 기만통치를 해왔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이번 판문점방한은 선대들인 조부 김일성, 김정일 때와는 많이 달랐기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6.25전쟁을 일으켜 무고한 남한주민과 군인 수백만을 살해했고 그 외에도 남한에 수많은 해악을 직접 끼쳤기에 남한으로 내려오기에 두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집권한지 얼마 안 돼 선대들보다 남한 행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기에 가능한 것.
필자가 의심의 여지없이 강하게 주장하는 북 핵 폐기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원인은 이렇다.
북한은 자신들의 3대세습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체제자체를 충성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통치해 왔으며 지금도 그것은 변함이 없다.
수십년동안 오직 당과 수령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칠 것을 강요하면서 이 실현을 위해 서로 치열이 경쟁하게끔 유도하였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시초가 된 김정은의 올해 신년사가 있기 불과 4달전인 2017년 9월 3일 6차 핵실험을 하고 15차 미사일실험은 2017년 11월 29일로 불과 1달전의 일이다.
북한은 이미 2012년 헌법에 핵보유국 지위를 삽입하였고, 다른 하나는 2013년 3월 당 중앙위 제6기 제23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채택한 것이다.
이후 북한은 2016년 36년 만에 개최한 제7차 당 대회를 통해 당 규약에 핵보유국을 명시하고 핵·경제 병진 노선이 항구적인 노선이라고 못 박고 있다.
이렇게 핵과 미사일과 관련 일련의 과정을 올해 신년사 이전 1달전까지 지속해온 김정은,
불과 1달이 지나 신년사를 하면서 남북정상이 만날 것을 희망한다면서 이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정말로 북한비핵화를 선언하는 김정은의 말이 사실이라면 분명 김정은은 독재자가 아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속의 ‘선무당’아니면 ‘또 라이(정신질환자)’ 밖에 안 되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김정은의 핵 포기는 진실이 아닐 가능성과 진실일 가능성을 볼 때 8 : 2정도,
김정은은 작금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이미 취득 축적한 핵과 미사일 관련 기술자료들을 신주단지 모시듯 어딘가에 깊숙이 잘 감춰두고 대부분의 핵과 미사일관련시설과 관련제품들을 공개적으로 없애는 언행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경제적지원이나 금전보상은 반드시 북한주민들이 다 알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주민들이 김정은에 대한 고마움이 아니라 통일할 대상인 남한국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 되고 열악한 인권에 눈을 뜨고 자신들이 속아 살아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끝으로 지금 북한에서 발표하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한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말하는 ‘북한비핵화’는 전략 전술적으로 그대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김정은의 입장에서 북한인민들에게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핵과 미사일로 위협하는 북한침공에 맞서기 위해 수십년동안 북한인민들을 굶기면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는 명분을 내세웠는데 이제 와서 본인 스스로 미국을 선두로 하는 유엔제제로 인해 힘이 약한 북한이 이에 굴복하여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 할 수 없을 것이다.
필자가 위에서 언급했듯 거짓선전과 공포통치로 체제를 유지해온 북한정권의 딱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김정은이 3대 세습독재를 끊고 남북의 자유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략전술과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판문점선언은 성공적이라 하겠다.
2018. 4. 29 한 창 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