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탄두 정보 어떻게 탐지했나? |
‘북한이 핵폭탄 탄두를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시키는 기술을 터득한 것 같다’는 미국 국방부 소속 정보기관 DIA(Defense Information Agency)의 견해가 지난 달에 공개됐다. 미국의 뉴스 전문 사이트 ‘더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는 “이런 판단의 근거는 작년 12월 12일에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때 사용한 로켓의 머리 부분의 구조를 관찰한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과 추리에 따른 것”이라고 15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문제의 로켓 머리 부분은 발사 후 미국 해군 함정들이 바다에서 회수했다.
북한의 핵무기 확산 문제를 다뤄온 미국 관리 세 사람의 말에 따르면 다음 번에 위성 대신 핵탄두가 로켓에 실려 발사될 경우에 북한의 핵탄두 설계(warhead design) 모습이 어떻게 될 것이냐에 관한 유용한 힌트들을 그 부분에서 얻게 됐다고 ‘더 데일리 비스트’는 밝혔다.
장거리 미사일이 실어나를 수 있을 정도로 핵폭탄을 축소시키는 기술을 북한이 개발했는지 여부는 미국 본토까지도 북한의 핵공격 대상에 들어가느냐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주목거리가 되어왔다.
이들 세 사람의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로켓 머리 부분을 구축함에 있어서 그 제원(諸元)이 핵탄두에 적합하도록 하며 장거리 미사일이 우주 공간에서 대기권에 재진입할 경우에도 충분히 견딜만 하도록 견고하게 만들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를 그 부분에서 보았다고 말했다고 ‘더 데일리 비스트’는 덧붙였다.
이 기사를 쓴 데일리 비스트의 일라이 레이크(Eli Lake) 기자는 세 사람의 관리들 중 한 사람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했다. “미사일의 앞 부분을 직접 입수해 봄으로써 우리는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결정적인 통찰을 할 수 있었다. 도면은 여러 가지를 보아 왔지만 그 때는 실물은 보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는 발사 후의 잔해를 관찰하고 다른 종류의 정보들도 아울러 참작함으로써 그들(북한)이 탄두 설계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터득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종류의 정보에는 한국 정부에서 입수한 정보도 포함된다고 이 기사는 말했다.
DIA의 이런 판단은 콜로라도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 더그 램봄(Doug Lambom)이 국방부에 보낸 질의를 통하여 표면화 되었으나, 국방부 대변인 조지 리틀(George Little)과 제임스 클래퍼(James Clapper) 국가정보 디렉터는 성명을 통해 그런 판단을 평가절하했다. 클래퍼는 “북한은 핵무장 미사일에 필요한 다방면의 기능 전체를 보유하고 있음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