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자료사진) |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날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전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중국 베이징의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호주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총리는 미국, 한국 등 관계국들과 공조해 정보 수집과 분석을 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또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일본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가안전보장국 등 관계부처의 국장들이 긴급 소집돼 대응책을 협의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설치한 ‘북한 관련 정세에 관한 정보연락실’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현재 일본 선박이나 항공기의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일본의 대북 제재가 일부 해제되고 북한과 대화의 창구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북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오는 11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일 합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와 목적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진행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의 진척을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