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 여자축구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이 중국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자료사진) |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주관하는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대회가 5일 캐나다에서 개막된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등 캐나다 동부 4개 도시에서 오는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과 한국, 북한 등 각 대륙의 예선을 통과한 16개 나라가 참가한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전했다.
4개 나라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두 나라가 8강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축구연맹 AFC가 주관한 19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출전권을 획득한 북한은 주최국 캐나다와 핀란드 가나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북한은 5일 토론토에서 핀란드와 첫 경기를 갖습니다. 이어 8일 토론토에서 가나와, 12일에는 몬트리올로 이동해 캐나다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5회 연속 U-20 여자월드컵에 참가한 북한은 지난 2006년 처음 참가한 러시아 대회에서 중국을 5-0 큰 점수차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주관하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북한이 처음이었다.
북한은 이어 2008년 칠레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0년 독일 대회와 2012년 일본 대회 때는 모두 8강전에서 탈락했다.
북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황영봉 감독은 ‘피파 닷 컴’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의 1차 목표로 4강 진출을 꼽았다.
북한은 8강에 진출할 경우 여자축구 강호인 미국이나 독일과 맞붙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황 감독은 지난 2012년 아제르바이젠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대회에서 북한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북한은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당시 경기에 참가했던 북한 선수들 가운데 14 명이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다.
특히 피파 닷 컴은 2년 전 대회 때 6 경기에서 8 골을 기록하면서 득점왕에 올랐던 리은심 선수를 이번 대회를 빛낼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대회 심판 44 명 가운데 북한의 리향옥 심판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