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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의 지도 밑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진행됐다"며 김정은이 회의에서 '역사적인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당의 군사노선과 국방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로,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지난해 4월 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열린 것이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앞으로 미제와 반드시 치르게 될 전쟁수행 방식과 그에 따르는 작전전술적 문제들"을 제시하고 "적들이 강요하는 그 어떤 전쟁 방식에도 다 대응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이어 "인민군대의 정치, 군사, 후방, 보위사업을 비롯한 모든 사업을 전시 환경에 접근시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또 "강권과 전횡이 판을 치고 정의와 진리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싸움준비를 완성하기 위한 총돌격전을 벌여 군력 강화에서 최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올해 군의 "전략적 노선과 혁명무력의 강화 발전을 위한 과업과 방도들"을 밝히는 한편 "지난해 인민군대 사업에서 나타난 편향들"도 지적했다.
김정은 은 특히 싸움준비를 완성하는데 총력을 집중하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인민군대의 기구체계를 개편하기 위한 방향과 방도도 제시했다. 북한은 그러나 기구체계 개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이 게재한 사진에 따르면 이번 회의장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가 군 기구체계 개편과 조직 문제를 논의한 만큼 군 간부들의 인사가 이뤄졌거나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4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이후에도 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최룡해에서 황병서로 교체된 것을 비롯한 군 수뇌부의 인사 이동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