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철길공사에 동원된 북한 돌격대원들 / 노동신문 켭쳐 |
이번 철도부설공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백두선군 청년돌격대'원들이 동원됐다. 착공식과 함께 5천 명의 인원이 구역별로 배치됐다. 북한은 종전의 '속도전 청년 돌격대'를 최근에 들어와 '백두선군 청년돌격대'로 이름을 바꾸었다.
실제로 착공이 시작된 것은 5월 25일이다. 하지만 정권은 공식적인 철길공사 착공식을 6.4일로 발표했다. 1937년 6.4일은 김일성이 이끄는 항일유격대가 보천보일대를 점령하고 일본군 포대와 주재소에 불을 지른 날이다.
북한역사교과서에는 보천보전투당시 김일성이 주민들에게 '조선을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연설을 했다고 기록되어있다. 이번 공사 착공식을 6.4일로 정한 것은 김일성의 혁명업적과 연결해 보려는 정권의 의도가 숨어있다.
뉴포커스 북한통신원은 전화통화에서 "현재 공사에 동원된 돌격대원들은 중국산 쌀 40%에 러시아산 밀가루를 정상적으로 지급받고있다. 한 포대에 50kg씩 포장된 러시아 밀가루는 북한시장에서도 질 좋은 밀가루라는 호평을 받으며 판매되고 있다. 또 북한 정권은 지난 7월초 전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6월 첫 월급 5만 원(남한 돈 7500원 정도)을 시범적으로 지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양강도 지방에는 아파트건설과 동상건설이 한참 진행되고 있다. 그들은 몇 년 째 힘든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한 푼의 월급도 타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이번 삼지연 철도공사에 동원된 돌격대원들은 착공식 한 달 만에 월급 전액을 지불받았다. 그만큼 북한정권이 이번 철도공사에 많은 기대와 의미를 부여한다는 증거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이번 공사에 예전에 볼 수 없던 물적 투자를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삼지연못가는 북한의 혁명전통교양의 거점이며 주민들을 교양하기 위한 '대로천 박물관'이다. 때문에 이 곳에 광궤철도를 건설하는것은 단순한 철도공사가 아니라, 김정은 정권의 기반을 튼튼히 잡기위한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통신원은 "북한정권은 공사완공일을 2016년 10월 10일로 정했다. 공사 현장에는 '노동당 창건일까지 새 철도를 완성하여 장군님(김정은)께 에게 충성의 보고를 드리자'는 구호가 새겨있다. 말로는 인민을 위한 사랑의 철길이라고 하지만, 김씨일가의 체제강화와 우상화를 위해 건설하는 정치적 의도에 따른 공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