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이 아닌 길거리에서 물건을 팔고 사는 북한주민들의 모습 -사진출처- (구글이미지) |
2014년에 북한을 이탈하여 현재 남한에 정착하고 있는 안성미(43세)씨는 "북한에서 식량을 다루는 쌀장사군들을 가리켜 '눈을 파먹는 강도'라고 부른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그들과 마주서면 당하기가 일쑤다. 북한은 돈의 회전과 전환이 가장 빠른 것이 식량이다. 갑자기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쌀독에서 쌀을 퍼내 돈으로 전환한다. 일부 사람들은 돈을 저금하는것보다 쌀을 저장하는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특히 가을철에는 북한전지역에서 쌀을 팔고 사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 시기에는 '쌀데꼬'(쌀을 싸게사서 비싸게 되팔아 넘기는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다니며 호객행위를 한다. 이들의 주요 호객 행위 대상은 도시물정을 잘 모르는 농촌사람들이다.
안 씨는 "쌀데꼬들은 아예 농촌과 도시로 연결되는 길을 차지하고 쌀을 걷어드린다. 이들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쌀가격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으로 사람들을 유도한다. 하지만 농사꾼들은 그렇게 쌀을 팔아넘겨도 전혀 남는 것이 없다. 오히려 손해를 본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씨는 "쌀데꼬들은 쌀주인의 혼을 빼고 거래에 끌어드린다. 가격은 농사꾼의 마음에 들도록 제시하지만 kg의 차이가 난다. 10키로를 가지고 왔어도 쌀데꼬들에게 팔때 그들의 손놀림으로 적게 사고 많이 가져가는 사기 방식을 취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개인들이 10kg까지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저울을 가지고 다닌다. 그런데 이 눈금을 조작해 쌀데꼬의 마음에 들도록 kg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물건을 거래를 할때 마다 서로가 자신의 저울에 측정을 해야 정확하다고 고집한다.쌀 데꼬들은 바로 이런 점을 이용하여 이윤을 챙긴다.
쌀데꼬들은 빠른 손놀림으로 순간에 kg 눈금을 조작하여 상대에게 보여준다. 이 때 옆에 있는 쌀데꼬들은 상대의 주위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일단 돈이 오고가면 거래는 종결된다. 나중에 본인이 당한 것을 알고 환불을 요구해도 소용없다. 이들은 대부분 제대군인 여성들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보위원과 군인도 예의가 없다. 주민들속에서는 '여성 강도단'이라는 악명이 통용되고 있는데 그것이 다름아닌 '쌀데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