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북한의 봄’ 이끌도록 北 인민 교육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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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우리는 북한 인민들이 '북한의 봄'(Korean Spring)을 스스로 끌어낼 수 있도록 그들을 교육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시간 25일자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인터뷰에서 "나는 북한 인민들의 봉기를 가능하게 만들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KBS뉴스가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북 주민 교육을 위해 외국 영화를 담은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부터 외부 뉴스를 들을 수 있는 라디오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정보 봉쇄를 깨뜨릴 어떤 수단이든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또 "나를 포함한 북한의 엘리트들은 김정은이 외국에서 공부하고 젊은 만큼 정책 방향을 바꾸고 북한을 현대화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며 "그러나 김정은은 북한이 핵 개발의 길을 완성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 체제는 정말로 비인간적인 체제이고 심지어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까지도 악용한다"고 주장했다.

탈북·귀순을 한 배경에 대해 그는 "김정은이 아직 젊은 만큼, 심지어 내 손자들까지 이 체제에서 살아야만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두려웠다"면서 "(내 아들들에 대한) 노예의 사슬들을 끊지 않았다면 그들이 '왜 당신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지 못했느냐'고 불만을 터뜨릴 것이기에 탈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 전 공사는 오는 2월 중 워싱턴DC를 비롯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 싱크탱크 전문가들을 만나 북한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알리고,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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