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투자유치 위해 ‘경제개발구 선전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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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경제개발구 선전대’를 동원해 중국인들을 상대로 투자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대원들의 도를 넘는 투자유치 활동으로 인해 중국 관광객들이 집단 항의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가 절실한 북한당국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이동수단과 숙박시설들에 관광학부 학생들로 조직된 ‘경제개발구 선전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전대원들이 지나치게 선전활동을 벌이는 바람에 중국인 관광객들 과 크고 작은 다툼이 일고 있다고 복수의 함경북도 소식통이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소식통은 “요즘 중국인들을 태운 열차나 버스에서 관광객들과 젊은 여성안내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다툼이 자주 일어난다”며 “우리(북한)측 선전요원들의 끈질긴 투자설명에 중국인들이 견디다 못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올해 3월부터 중앙에서 중국인들이 많이 타는 열차나 버스에 무역일꾼과 관광 안내원으로 위장한 젊은 여성요원들을 무더기로 동승 시키고 있다”며 “이들 요원들의 임무는 개별적인 중국인들을 설득해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소식통은 “지난 2일에는 나선에서 칠보산 사이를 오가는 관광버스가 운행도중 정차해 안내요원들을 차 밖으로 내려놓고 다시 출발하는 일도 있었다”며 “중국 관광객들의 거센 항의로 안내요원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자신이 목격한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관광버스에서 중국인들의 항의를 받고 쫓겨 난 안내요원은 ‘조선경제개발구 안내’라는 책자를 승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며 “또 남성승객에게 경제개발구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늘여(늘어)놓다가 결국 봉변을 당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다.

이와 관련 6일 또 다른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중앙에서 국경지역과 주요 관광지들에 있는 외국인 숙박시설과 이동수단들에 각 도 사범대학 관광학부 학생들로 조직된 ‘경제개발구 선전대’를 투입해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경제개발구 선전대’는 사범대학 관광학부에서 공부하는 18살부터 22살 사이 여학생들로 올해에 조직됐다“며 ”이들은 관광안내 실습을 명분으로 개별적인 외국인들에게 접근해 어떻게든 투자를 이끌어 내라는 과제를 부여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2014년부터 각 도 사범대학들에 관광학부를 새로 개설했다”며 “초기에는 관광학부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았으나 중앙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외화벌이 사업에 관광학부 학생들을 과도하게 내몰고 있어 지금은 인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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