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경지역 주민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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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권이 국경경비대 간부들을 대상으로 탈북 방지와 불법휴대전화 단속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법휴대전화로 한국과 연락하는 주민들을 단속하기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내부(양강도)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달 말경 중앙의 지시에 따라 국경 경비대 소대장 이상 군관들이 여단에 집결해 국경경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서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서약서에는 국경연선에서 단 한 건의 비정상적인 문제(탈북, 밀수, 불법전화 연계 등)도 나타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RFA가 전했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군관들이 뇌물을 받고 탈북과 밀수를 눈감아주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 문제가 되었다”면서 “이런 실정을 파악한 당국에서 군관들에 대한 감시망을 강화하다 보니 간부들의 묵인아래 탈북과 밀수를 방조해주던 경비대 군인들도 몸을 사리며 조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또 ”당국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군관들이 경비대 병사들의 탈법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어 요즘에는 탈북을 시도하거나 개인 밀수를 하기가 어려워 졌다”면서 ”밀수나 탈북, 불법휴대전화 사용을 주선하고 뒷돈을 받아 생활난을 해결하던 군인들로서는 당국의 갑작스런 통제 강화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특히 불법휴대전화로 한국에 있는 가족과 연계하는 주민들에 대한 통제가 크게 강화돼 지금은 전화기에 한국 전화번호가 찍힌 것이 발각되면 보위부로 이송되어 조사를 받게 되어있어 주민들이 많이 긴장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국경경비대에 대한 중앙의 감시와 통제가 강화되자 한국이나 중국에 있는 친지의 부탁을 받아 주민들의 탈북이나 밀수를 돕는 브로커들도 극도로 몸조심 하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주민들의 도강(월경) 부탁을 받지 않고 있으며 밀수 중계행위에도 가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처럼 국경경비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속에서도 일부 군관들과 군인들이 돈을 목적으로 탈북이나 밀수를 방조하다가 걸려들어 엄한 처벌을 받고 있다”면서 ”당국에서 아무리 엄하게 다스린다 해도 국경경비대원들의 생계문제를 대책(해결)하지 않는 한 경비대 군인들의 탈북과 밀수 방조 행위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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