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부족한 북한의 숙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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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한을 찾는 중국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관광객 전용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소식이다. 호텔 방이 부족해지자 북한 당국은 일반 여관을 급히 개조해 중국관광객들이 이용하도록 조치했다고 현지소식통들이 밝혔다고 RFA가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요새 중국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호텔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외국관광객을 위한 호텔방이 부족해지자 일반 주민들이 사용하는 여관까지 급히 보수해 외국관광객을 수용하고 있다”고 해당매체는 전다.

소식통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시작으로 조선을 찾는 중국관광객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노동절(5월1일) 이후부터는 한꺼번에 1천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관광 과열 현상까지 나타나 투숙 시설을 마련하느라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요즘 라진-선봉의 호텔들은 중국관광객과 중국인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면서 “오죽하면 인근에 있는 허름한 일반 여관까지 개방해 중국 사람들을 투숙시키겠냐”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함경북도를 찾는 중국인들은 주로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관광을 한다”면서 “평양이나 개성, 판문점, 금강산, 원산, 묘향산을 돌아보는 6일짜리 관광비용은 5,680위안이나 하지만 1박 2일 관광은 1천위안 미만으로 조선의 명승지를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한 5월의 칠보산은 천하명승으로 알려진 금강산의 절경에 견줄 만큼 유명하다”면서 “특히 칠보산 인근의 경성온천은 특별한 치료효과가 있는 온천으로 알려져 있어 중국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13일 “요즘 라선시의 호텔은 중국인 투숙객들로 넘치고 있다”면서 “남산호텔과 동명산호텔, 비파산호텔, 우암산호텔, 체육인호텔, 임페리얼호텔 등은 방이 꽉 차서 인근 여관까지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해당매체에 전했다.

소식통은 “관광 당국에서는 중앙의 지시로 지난해 말부터 외국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대대적으로 했지만 지금처럼 호텔부족 현상이 닥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요즘에는 조-중 관계도 원만한데다 중앙에서 주요 외화수입원으로 관광산업을 지정하고 여러가지 지원을 한 덕분에 유례없는 관광 호기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달 들어 1천여 명의 중국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 수십 대가 긴 줄을 이루면서 조-중 세관을 통과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중국인 관광 호재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특별한 정세 변화가 없는 한 중국관광객의 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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