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낙랑구역 일대에 건설 중이던 38층 고층 아파트가 일부 붕괴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0월, 38층 아파트의 일부가 붕괴해 18층에서 작업하던 23살 여성 돌격대원이 사망하는 인명피해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입주하기로 되어 있었던 주민들은 추가 붕괴 위험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소식통은 "층수가 높아질수록 휘어져 올라가던 아파트가 천정에 설치해놓은 기중기가 넘어지면서 그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아래 부분을 통째로 덮쳤다"면서 "평양을 방문했던 방문자들에 의해 급속히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다른 대북 소식통도 "북한 당국이 공사를 책임졌던 여러 간부들을 처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13일에도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 2동에서 23층 아파트가 붕괴되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계속해서 아파트 붕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주민들 앞에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붕괴와 관련해서 북한 당국은 어떠한 보도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