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경경비대 무장 탈북 후 체포
AD 함흥  
중국과 접경한 압록강변의 북한 초소 옆에서 경비병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 이미지이미지
▲ 중국과 접경한 압록강변의 북한 초소 옆에서 경비병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 이미지
최근 북한 경비대 군인 2명이 중국으로 탈영했다가 중국 변방대(국경을 지키는 중국 군인)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통신원은 21일 저녁 뉴포커스와의 전화통화에서 "17일 새벽 양강도 혜산 부근에 주둔한 북한 국경 경비대 소속군인 2명이 초소를 이탈하여 무기를 휴대한 채 압록강을 넘었다"고 전했다. 그들은 새벽 2시와 4시 사이 근무조로 오래전부터 탈영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원은 "근무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군인들이 초소로 돌아오지 않자 중대부에 비상소집이 걸렸고, 군인들이 강기슭을 샅샅히 검열하는 모습이 물 길으러 나온 주민들의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북한 국경중대부의 보고를 받은 국경 여단은 중국 측에 탈영 병사를 잡아달라고 공식 의뢰했다. 중국 변방부대는 장백현 인근 야산에서 북한 병사들을 발견했고 오랜 추격 끝에 18일 오후 체포에 성공했다. 체포 과정에서 탈영 북한 군인과의 총격전으로 중국 변방 부대원이 상처를 입었다고 현지 중국인이 전했다.

통신원은 "부상당한 변방 부대원은 장춘 병원에 입원 중이다. 북한은 탈영 병사를 넘겨줄 것을 중국 측에 요구한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군인에게 총상을 입힌 북한 병사를 중국 현행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난무하면서 북한 병사의 북송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국경 주민들은 무기를 휴대한 채 탈영했기 때문에 정치범 수용소로 가게 될 것이 뻔하니, 탈영 군인들이 중국 법으로 처리되어 판결을 받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국경 경비대의 탈영은 대북제재로 인해 밀수가 멈추면서, 군인들이 생활고에 시달렸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북한의 국경 경비대는 밀수를 용인하는 대신 받는 '커버비'로 생활하기 때문이다. 이번 탈영으로 국경 일대의 단속 강화와 밀수 중단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트온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