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서 피랍 북 의사 부부 1년 반만에 풀려나
AD 함흥  
내전중인 리비아에 파견됐다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북한인 의사 부부가 16개월 만에 풀려났다.이미지
▲ 내전중인 리비아에 파견됐다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북한인 의사 부부가 16개월 만에 풀려났다.
내전중인 리비아에 파견됐다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북한인 의사 부부가 1년 반만에 풀려났다.

리비아 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에 의해 북한 출신 의사 부부가 납치된건 지난해 5월이라고 미국의 소리방송이 전했다.

각각 리용(58), 서영주(56)로 알려진 이들은 당시 리비아 해안도시인 시르테 동부 알누플레야 지역에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던 중 피랍됐다.

의사인 남편이 파견돼 일하던 잘루 지역의 한 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수도인 트리폴리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리비아 현지에서 발행되는 인터넷 매체인 ‘리비아 옵저버’는 리 씨 부부가 시르테의 IS 감옥에서 풀려났다고 최근 (9월14일자) 보도했다.

인도인 두 명과 함께 풀려난 이들은 ‘작은 감방에 16개월 동안 감금돼 있었다’며 그 동안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리 씨는 ‘빛이 전혀 들지 않는 깜깜한 방에 갇혀 지내야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과거 무아마르 가다피 전 국가원수 때부터 건설∙의료 인력은 물론 무기류의 주요 공급원으로 리비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후 외화벌이 등을 위해 파견됐던 북한인 수백 명이 2011년 가다피 축출 이후에도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내전 상태인 리비아 현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전 상태인 리비아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심각한 신변 위협에 시달리면서 외화벌이에 내몰리고 있다.
 
          네이트온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