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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 최근 북한과의 무역거래 실적이 가장 많은 중국의 무역회사가 경제범죄 혐의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공사는 지난 2010년부터 북한과의 긴밀한 경제 교류를 강화하고 있는 곳으로 파악됐다. 놀랍게도 중국사법당국의 혐의를 받는 유명회사는 탈세와 마약 거래며, 이 모든 범죄는 북한과의 무역거래 중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중국과의 무역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신의주와 마주한 중국 단둥은 북-중 무역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발전했다. 그 밖에도 양강도 혜산과 마주한 중국 장백현도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북한과의 무역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무역일꾼 출신 탈북민 정 씨는 "북-중 무역을 하다 보면 마약을 비롯한 불법 거래가 뒤따른다. 북한 무역일꾼들은 합법적인 국가 무역으로는 자신의 이익이나 간부들의 비위를 맞추기 어렵다. 그래서 무역거래로 중국으로 가면 자연히 불법 행위를 할 수 있는 루트를 개척한다."고 증언했다.
"무역거래에서 중요한 것은 신용과 비밀엄수다. 일단 중국 대방(파트너)과의 비밀거래를 통해 마약이나 금을 정해진 날짜에 맞춰 중국에 들여보낸다. 그들은 국경을 수시로 드나드는 중국운전기사나 북한 밀수꾼을 통해 불법 물건을 상대에게 전달한다. 그에 대한 보상은 무역차 북한으로 들어오는 중국 화물차에 식량이나 기름으로 받는다. 돈으로 받으면 작고 편하지만, 물건으로 들여오면 두 배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고 전했다.
정 씨는 "무역일꾼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오랫동안 지키려면 불법을 하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한다. 보위부나 상급기관 간부들은 무역일꾼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음모를 꾸며 적선(남한과 연결선)으로 몰아 매장한다. 그래서 무역일꾼들은 불법을 해서라도 간부들의 비위도 맞추고 자신들이 이익도 챙긴다. 또한,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중국 측 상인들도 합법적인 무역거래보다는 큰돈이 되는 불법 거래를 위해 북한 무역일꾼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한다."고 부연했다.
"중국 상인들이 이렇게 불법 거래를 요구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북-중 세관을 통과하려면 당국이 요구하는 세관 비는 물론 적지 않은 부과 세금이 따른다. 하지만 마약이나 골동품을 비롯한 불법거래는 눈에 띄지 않으면서 큰 이익을 본다."고 설명했다.
북한내부 통신원은 "지난 3월부터 대북제재로 보름 동안 혜산세관이 잠잠했다. 그 후 조금씩 무역이 열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예전처럼 왕성하게 진행된다. 4월 중순에 혜산에서 제일 큰 양순 백화점(북-중 합작 백화점)으로 많은 공업품과 식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당시 양순 백화점 판매원의 말에 따르면 지난 4월에 들어온 중국 상품들은 백화점 공동 주인인 중국 사장이 불법적인 거래로 들여온 것이라고 하면서, 유엔의 감시 때문에 합법적으로 들어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에도 세관검사를 받지 않고 통과한 물품들이 창고에 한동안 쌓여있었다고 했다. 이유인 즉 불법거래 상품은 세관검열이 끝난 후에야 매장에 서 정식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