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씨, 말씀, 말투 *
우리는 어른들로부터 "매사에 말(입)을 조심하라"는 말씀을 자주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듣는 귀가 둘인데 비해 말하는 입은 하나뿐인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가 수없이 내뱉는 말에는 사람을 위로하고 살리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는 상처 주고 죽이는 말이 더 많습니다. 같은 말인데도 누구는 '복된 말'을 하고 누구는 '독한 말'을 합니다. 한 언어 전문가는 언어의 "세 부류"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말씨, 말씀, 말투"가 바로 그것입니다!
씨를 뿌리듯이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말씨"입니다. 늘 존중심을 가지고 기분 좋게 전하는 사람은 "말씀"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내뱉는 사람은 "말투"입니다.
가끔 우리는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동을 전하는 사람의 말입니다. 이러한 것을 가리켜 흔히 "말씀"이라고 합니다. 합당한 경우에 알맞은 칭찬도 "말씀"에 해당됩니다.
'좋은 언어습관'은 "말씨"를 잘 뿌리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프랑스' 작가 '장쟈크 상페'는 자신의 책 "뉴욕 스케치"에서 '뉴요커'들의 "긍정적인 말버릇"을 관찰했습니다. 그들은 빤한 이야기인데도 습관처럼 상대의 말꼬리에 '감탄사(!)'를 붙이고 '물음표(?)'를 달아줍니다.
이는 상대의 말에 관심을 갖는다는 표시이고 서로의 삶과 이야기에 장단을 맞춰줌으로 말의 효과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느낌표와 물음표를 얼마나 사용할까요? 말이란 닦을수록 '향기'가 납니다. 말할 때도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합니다. 말을 나눌 때는 상대방의 입장을 늘 염두에 두라고 합니다.
적어도 '실언'(失言)이나 '허언'(虛言) 같은 말실수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말, 불결한 말, 비평적인 말, 빈정대는 말, 음탕한 말, 비꼬는 말, 상처 주는 말 등이 '허언'과 '실언'에 해당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