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팅 앱을 통해 "남편 대신 임신시켜 주면 거액을 주겠다"고 제안하는 사기 의심 사례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달 28일 '이거 믿어도 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한 채팅 앱을 통해 신원미상의 상대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게시물에 첨부했다.
'삼억드립니다'라는 닉네임을 쓰는 상대는 A씨에게 대화를 신청한 뒤 "저는 중개인"이라며 "임신 능력 잃은 남편을 가진 부인이 가업을 잇기 위해 건강한 남성을 찾아 다음 세대를 낳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유전 질환이 없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자를 우선으로 한다"며 "쌍방이 협의해 협력하기로 확정하면, 즉시 계약금 1억원을 송금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면담은 단독으로 비밀리에 진행할 것"이라며 "임신 성공 후 2억원을 보상, 총 보상 금액은 3억원이 된다"고 부연했다.
수상함을 느낀 A씨는 "(제안을 받아들이면) 캄보디아에 가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상대방은 A씨가 속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는지 대화를 종료했다.
A씨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신체 건강한 사람 찾는 것을 보니 장기매매 등 범죄 대상자 유인하려는 것 아니냐", "한다고 하면 신체검사 비용으로 돈을 요구하는 사기 범죄인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일본에서는 비슷한 사기 수법에 속은 60대 남성이 43만엔(약 410만원)을 빼앗기는 사건이 있었다. 피해 남성은 SNS(소셜미디어)에서 만난 여성으로부터 "남편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데 남편 대신 날 임신시켜 달라"고 제안받았다.
여성은 임신에 성공하면 사례금으로 5200만엔(약 5억원)을 주겠다 말했고, 이에 혹한 남성은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여성은 "내가 준비한 변호사를 통해 계약을 먼저 진행하자"며 "일단 계약 보증금을 먼저 내야 한다"고 밝혔다.
A씨는 세 차례에 걸쳐 안내받은 은행 계좌로 총 43만엔을 송금했고, 뒤늦게 사기 범죄였다는 것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