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군사 지원을 둘러싸고 유럽 동맹국들의 소극적 태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방금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유럽 동맹국이 자산 제공을 꺼리는 문제에 대해 대화했다"면서 "살면서 그가 이렇게 화가 난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 미국보다 유럽에 더 직접적인 이익이 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이란의 핵 문제 대응 과정에서 유럽의 역할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무기를 보유한 이란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핵폭탄 보유를 막기 위해 군사작전을 벌이는 것은 우리(미국) 문제지 자기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동맹의 오만함은 불쾌함을 넘어서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보호를 위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과 유럽 모두에 심각한 파장이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나는 동맹을 지지하는 데 있어 매우 적극적이지만 이처럼 진정한 시험의 순간에는 동맹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면서 "이렇게 느끼는 상원의원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발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유럽 국가들을 겨냥한 것으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은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별도의 SNS를 통해 나토 회원국 대부분이 대이란 군사작전 관여를 거부했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