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중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이 후보 측이 꾸민 자작극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간조선 취재에 따르면, 17일 부산금정경찰서는 정 후보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사실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선거 다음날인 6월 4일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로 사용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에서 선거 유세 도중 차량운전자가 차창 밖으로 투척한 음료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긴급이송됐고,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현장 CCTV로 도주 차량을 추적해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으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정 후보는 이후 A씨를 직접 면회하고 선처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피습 이틀 뒤인 4월 29일 목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경찰은 해당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수사를 극비리에 진행하다가 선거 직후에야 중앙당 측에 수사 사실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도 이 사건이 정치 테러였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별도의 조사를 벌였다. 정 후보는 현재 탈당계를 제출한 상태다.
국내에서 '정치인 테러 자작극 의혹'이 제기된 사례는 있었으나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전례는 없다. 만일 이번 수사 결과가 자작극으로 결론날 경우, 선거 후보가 유권자의 동정 여론을 얻기 위해 정치적 테러를 직접 기획·연출한 선거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간조선은 정이한 후보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내 응답을 받지 못했다. 개혁신당 측은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정 후보가)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윤리위원회 적용이 어렵게 됐다"며 "당도 피해를 입은 사안인 만큼 대응 방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6월 19일에 발간되는 주간조선 2913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