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인협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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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수에 오른 자유북한인협회>     

 연합뉴스 | 입력 1999.03.25 16:47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최근들어 "탈북자 조사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해온 자유북한인협회의 회원들이 잇따라 구속되는 등 불법과 폭력행위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4일 이 협회 회원인 홍진희(30)씨가 채권자인 옛 애인을 구타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24일 회장인 한창권(38)씨와 회원 유재희(38)씨는 기존 지도부를 부인하며 새로운 단체 결성을 시도한 안영길·정태성씨 등 일부 회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한씨와 유씨는 24일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공판을 받는 등 현재 재판에 계류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달 14일 있을 선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도 구설수에 오른 홍씨 한씨 유씨는 모두 자유북한인협회 소속 회원들로 이들은 탈북자들의 인권보장과 생활고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에 불만을 표시해 왔다.

자유북한인협회는 지난 1월 중순 안기부(현 국정원)로부터 `위장귀순'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구타·폭언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한씨·유씨 사건이 가시화된데 대해 "국정원 등 당국이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탈북자들의 내부분열을 꾀해 발생한 것으로 보복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계당국이 자유북한인협회를 차별하는 구체적 사례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탈북자 40명을 선정해 매월 50만원씩 지원하는 것을 지적하며 "자유북한인협회의 생활이 어려운 회원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자유북한인협회에 가입했다가 탈퇴한 일부 탈북 귀순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전체 귀순자들에 대한 한국민들의 시각이 왜곡될수 있다는데 우려를 나타내며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꺼렸다.

그러나 그는 "잘못한 것은 시인하고, 잘한 것은 자랑할 줄 아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 이번 사건을 국정원의 보복적 행위로 보지 않고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nksks@yonhapnews.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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