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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북한에 마약 흡입자들보다 투약자들이 늘고 있다는데 사실인가?
답) 사실이다. 처음부터 투약을 시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느 정도 기간 흡입을 하다가 투약으로 이전한다. 마약쟁이들 속에서 흡입에서 투약으로 이전하는 것을 일명 돌리기라고 말한다.
문) 그렇다면 왜 흡입에서 투약으로 이전하며 흡입과 투약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답) 사람마다 약을 소화하는 정도가 다르다. 보통은 0.1g에서 만족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앉은자리에서 1g까지 해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양을 흡입하고도 만족에 이르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마약 흡입경험이 오래된 사람들이다. 때문에 더 강한 약을 찾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혈관 직통 투약이라고 생각한다.
마약흡입은 아무리 해도 중독성이 덜하다. 본인이 끊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약을 구할 돈이 없어 어느 기간 동안 약을 흡입하지 못해도 발작증세가 오는 경우는 없다. 단 '흡입하고 싶다'의 정도의 애착만 있다. 하지만 투약은 바늘을 혈관에 꽂는 순간 바로 중독에 걸린다. 심지어 마약을 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투약자라고 하면 고개를 돌리며 손가락질 하기 일쑤다.
문) 투약 이전과 이후 증상은 어떤가?
답) 한번 투약하면 사람마다 약발이 서로 다르다. 신체의 문제도 있고 양적인 문제도 있다. 투약전에는 침을 흘리며 눈곱이 자주 끼게 되는데 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가 약을 투약하면 정상적인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생각은 환각 상태에 이른다. 심지어 보안원들도 이들을 피할 정도다. 검거해봐야 체력소모라고 생각한다. 투약자들 환각 상태를 보여주는 실지 사례가 있다.
한 보위원이 투약자를 검거하여 약발을 해소하기 위해 독방에 13시간을 감금하였다. 13시간이 흘러 방 안에 들어간 보위원이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왔다. 감금되어 있던 투약자가 환각 상태에서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를 찢고 그 위에 대변을 놓고 자신이 무죄라고 항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 북한 보안 당국이 투약자들에 대해 어떤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가?
답) 일단 검거하면 정신병원에 감금한다. 전에는 투약자가 많지 않아 교화 또는 사형을 시행했다. 하지만 지금은 날로 늘어나는 투약자들을 다 사형하고 교화를 보낼 수가 없다. 때문에 무엇보다 마약제조자 유통자들을 검거하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 일부 보위원들 속에서는 약을 압수하여 돈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있다. 어찌 보면 보위원들이 마약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