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자료 (연합뉴스) |
북한은 최근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 감사에서 군사분계선(DMZ) 지뢰 폭발 도발과 관련해 북측 선동 지령문을 공개한 것에 대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어리석은 망동"이라고 비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지난 8월 초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로 우리 장병들이 크게 다친 것과 관련해 '지뢰 폭발은 청와대에서 날조한 것으로 여론을 만들라'는 내용이 담긴 북한 225국(대외 공작기관)의 선동 지령문을 여야 정보위원들에게 공개했다.
이에 대해 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2일 "대결광신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이며 저들에게 쏠리는 내외의 비난을 딴데로 돌려보려는 어리석은 망동외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남조선 당국이 떠드는 '북의 지뢰폭발 및 포격사건'이 얼마나 황당한 모략극인가 하는 것은 얼마 전에 미국이 '유엔군사령부'의 간판을 쓰고 벌린 '진상조사'를 통해서도 깨깨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정보원을 내세워 '지뢰폭발사건을 청와대에서 날조한것으로 만들라'는 이른바 '북의 선동 지령문'이라는 것을 공개하는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헐뜯었다.
국정원이 지난 20일 같은 국정 감사에서 "최근 북한이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의 개인 컴퓨터(PC) 10여 대를 해킹해 일부 국정감사 자료를 빼냈다"고 보고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민족끼리는 "저들의 대결모략 책동을 합리화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이어 "통치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우리를 걸고 드는 모략사건을 조작하는 것은 남조선 정보원의 상투적인 수법"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지금 벌리고 있는 반공화국 모략책동이 북남관계 개선 흐름을 뒤집어엎고 제2의 8월 위기를 몰아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